티스토리 뷰

22. 11. 1

10월 30일은 결기 40주년이다.

하여 이를 기념하여 제주도를 갔다.

일년 동안 야금야금 휴가를 다 쓰고 남은게 얼마 안된다 하여
가는 날, 오는 날을 빼니 짧은 3일이다
요즘 비행기 값이 얼마나 비싼지 어찌어찌 하여 항공사마다 다 뒤져서
가는 날, 오는 날 모두 1만원 짜리 티켓을 찾아냈다
공항세, 유류할증료를 포함해도 3만원이 안되는..

가는날 운보의 집으로, 박물관으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다가
집에 들어오니 오후 4시다
5시 40분 비행기를 타야 하는지라 남편이 집에 오자마자 택시를 타고
청주공항으로 ...
제주에서 서귀포 리무진을 타고 오라버니네 그림같은 집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되어간다
그 시간까지 저녁을 안드시고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다
함께 저녁을 먹으며 그간의 밀린 이야기로 밤이 깊어간다...

 

11월 2일 수욜

일정이 짧기로 렌트를 하지 않았다
숙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중문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다시 240번 1100도로 가는 버스를 타고
천아 숲길 앞에서 내렸다.
버스로 제주 다니기 쉽고 편하다

천아숲까지는 2.2 km를 걸어 들어 가야 하는데 이게 웬일.
어제 하두 급하게 오느라 낮에 신고 다니던 워카를 신고 온것이다.
2.2km를 걸어 가는데 거의 40분이나 걸렸음은 물론이고 발이 피곤하다.




작년에는 11월 10일에 여길 왔었다
하여 올핸 그 보다 열흘이나 일찍 왔건만 그럼에도 단풍이...아쉽다.
단풍타령 좀 그만하라고 남편에게 한소리 들었다.
참 아내 마음 모르는 남편이다.





계곡 트레킹을 한다는 이분들...장비부터 남다르다..
넘어져 다치기라도 한다면 안되기에 완전장비를 갖췄다.














 

 



조심르럼게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니 밑에서 보다 훤씬 색이 진하고
고운 단풍들이 기다리고 있다.




































"저거 당신 모자 아니야?"   "어머나~맞아 내 모자,"
3시간이 넘게 얌전하게 있더라는, 얼어 죽을까 싶어 겨울 모자를 새로 사왔는데~

 






아이고~~~피곤한 내 발이여....

차라리 발목까지 올라 오는 등산화지만 그걸 신고 왔어야 했는디...
이 신발 신고 오늘 엄~~~청 많이 걸었다.

결기 40주년....
부모님과 함께 24년, 남편과 함께 40년을 산 나의 인생을 돌아보니
많이 부족했고,누구나 그런 시간이 있었겠지만 때로 고통과 절망의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 풍랑 인하여 더 빨리 왔고, 안전하게 왔음을 고백한다.

40년...딸이 올 해 마흔 살이 되었다고,
자기가 벌써 40대에 들어섰다니 이게 무슨 일이냐고 한다.

40년 동안 딸, 아들 키워 결혼 시키고, 다섯 아이들의 할머니가 되었다
내 인생 가운데 가장 보람되고 복이 되는 일은  다섯 아이들의 할머니라는 것이다.

학교에 다니는 준수, 지수, 이든이와 단체 문자방을 만들어
아침마다 이들을 축복하고 다음세대 예수님의 대표선수들이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큰 기쁨이다.

딸과 아들이 40주년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40년 더 행복하시라고 한다. ㅎㅎㅎ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앞으로의 삶도 함께 하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여보~~ 당신...고마워요.."

'카라의 발자욱 > 제주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귀포 귤 밭에서  (19) 2022.12.08
한라산 성판악 아니고 윗세오름 ^^  (24) 2022.11.10
제주 겨울 베케정원  (0) 2022.03.01
일출랜드~^^  (0) 2022.02.27
오라버니 꿈에농장 투어  (0) 202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