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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1. 3 목요일.


처음의 계획대로라면 한라산 백록담을 올라야 했다.
한라산 백록담을 가고자 남편은 퇴근후에 자전거를 열심히 타며 체력을 키웠고
나도 틈틈이 좌구산, 속리산 등...산행을 계속했고 혼자서 산성 종주를 하곤했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를 예약을 하고, 검색을 해보면 워낙 추웠다고 겨울 두터운 파카 같은 걸
가져가라는 말을 듣곤 털모자, 장갑, 경량조끼 ,두터운 패딩, 초코렛을 비롯한 간식으로 사탕,
육포, 점심은 물없이 뜨겁게 먹는 군용식량, 스틱,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핫팩까지 말그대로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결론은 산행 이틀 전에 아쉽지만 취소 했다는거..

왕복 10시간 늦게는 12기간이나 걸린다는 말은 그럴 수 있다지만 무릎나간다는 말에..
평생을 써야 하는데 한 번 나가면 재생이 안된다는 무릎 연골 ㅠㅠ
성판악에 그리 무릎을 걸어야 하느냐는 말에..그래 취소다 최소...
그리곤 우린 오라버니 언니와 함께 윗세오름에 올랐다.





누가 영실코스 단풍이 이리 곱다고 하더냐...
검색에 검색을 해서 한라산 단풍 절정기를 알아보니 22년에는 11월 1일이 절정이라고 하여
딱 그 시기를 맞춰 갔는데 웬걸..한라산 단풍은 일주일 전에 그 막을 내리고 꼬리조차
잡을 수 없더라는~~






우리가 윗세오름을 오르던 11월 3일의 모습이다.


영실매표소를 지나 오백장군과 까마귀 매점앞에 주차를 하려면 일찍 서둘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실매표소에서 까마귀 매점까지 거의 40분 이상 걸어 올라와야 한다
성판악, 관음사 코스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고 영실코스나 어리목은 예약없이 올를 수 있다.

암튼 단풍은 위로 올라 올수록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다는거

 

엄청 춥다는 말은 어디가고 하늘도 맑고 날씨도 좋아 멀리 산방산까지 보인다.

 

평생을 제주에 사시면서도 그것도 서귀포에 사신다
그럼에도 가을의 윗세오름이 처음이시라는 오라버니..





병풍바위...오백나한...
여기 단풍이 증말 멋진데 아쉽..ㅠㅠ

 

윗세오름은 처음 깔딱고개 하나면 숨가프게 올라오면 나머지는 모두 완만하다.
오르다 보면 어느새 고사목이 넓브러져 있는..
이곳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이다.

 

두런두런 이야길 나누며 오르다 보면 어느새 모습을 드러내는 백록담 남벽이다.

아침에 패딩을 배낭에 넣고 가라는 내 말에 괜찮아 이 정도 날씨는 안갖고 된다 하는걸 억지로
배낭에 우겨넣었는데 패딩이 다 뭐냐
바람막이 하나만 입고..
바람이 쌩~~불고 추워야 되는데 ㅎㅎㅎ







 


















 






 

예전엔 울퉁불퉁 자잘길도 많았는데 지금은 이런 돌 위로 정상까지 모두 데크를 깔아놔서
윗세오름은 초등학생들도 올라갈수 있다.




멋있다
참 멋있다.
정말 멋있다.
세상에 멋있다.






패딩이 다 뭐냐..
학생들은 반팔을 입었다.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학생들도 보인다.


 







성판악 백록담은 못올라 갔지만 그래도 윗세오름이 어디냐고 신나는 오늘...



내년 봄 윗세오름 오르는 길에 넓고 넓은 선작지왓에 진달래가 흐드러질때
다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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