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발자욱/카라의 여행

경남 함양의 황석산 1.190m...

카 라 2009. 7. 9. 09:20

 

2009년 7월 첫 월요일....

오늘의 산행지는 경남 함양에 있는 황석산...

언제나 그렇듯 별생각없이 산악회를 따라 가는 산행...그리하여 엄~~청 고생을 했다는 ㅠㅠ

황석산 바로 이웃에는 기백산도 있고 금오산(?) 금원산(?)도 있고...거망산도 있다고..

 

비가 오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다행이 바람이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좋은 날씨다..

아침 9시 40분에 산행이 시작된다...

 

 

황석산 정상이다...바람이 심하게 부는데다 올라오느라  너무  고생을해서 다리는 후들거리고 ...

웃고 있지만  웃는게 아니다..에구구..무서워라...이런 산행 처음이야..ㅠㅠ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이 시작된다...

오늘은 어찌인 일인지 몸이 무겁다(?) 땀이 비오듯 흐른다는 말이 실감난다..

오죽하면  카메라도 거추장수러워 대장님께 맡겼고.....

 

2시간을  훨신 넘게 산을 오르니..제법 조망이 좋은 곳이 나타난다...

언제나 산행에 함께하는 참 좋은 친구 박여사...

 

 

 

0.6km 남았으니 거의 다온셈이다...다시 힘을 내어 하나, 둘, 셋... 

와~~`저기가 정상이다....정상에 올라 선발대가 부럽기만 하다...

 

 

 

 정상에 올라가기전 마지막..온 힘을 다하여 밧줄에 매달린다...

 

 

 그리하여 마침내 산행시작...3시간만에 정상에서 웃는다...

 

 

뒤로 자칫 한발짝만 잘못 내딛으면...무서워라....

하지만 이렇게 스릴있는 산행은 처음이야... 우와~~~

 

황석산성..동문의 모습이다....

황석산성은 함양땅 "안의"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라고..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음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 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정상이 얼마나 협소하고 위험한지...

혼자서 증명사진 한 장 찍기도 버겁다...머리는 산발이구...ㅠ

 

 지금까지 걸어온 길...여기서보니 참 장관이다...

 

앞으로 가야할 길...덜컥 겁이난다... 

 

 

하산길...산이란 그렇다..아무리 좋아도....다시 내려가야 한다는것...

한발짝 한 발짝..조심스럽게 한발짝씩 내딛는다...

 

 저~~~뒤에 쳐진 울 팀들이 걱정이다..

 

 

 

 

ㅋㅋㅋ에고...박여사 무서워하는 꼴(?)좀 보게나...  

 

 

이런 와중에 사진을 찍겠다고...속으론 많이 무섭고 겁이나는게 사실이다..ㅠㅠ

 

 

배에서 꼬르륵~~`밥줘요..밥줘...아까부터 요란한 신호를 보내는데..울 우암교회 팀이 오지 않아 기다리는중..

에궁~^^* 저 뒤에  우리의 박여사 처량하네.. ㅠㅠ

한참을 기다려 우리팀이 도착하고 꿀맛보더 더 좋은  점심을 먹고...다시 출발..

 

 이건 또 뭐냐..."아..일루 가야 하지유~~"잘 봐유...

"무슨 소리래유~~ 능선을 타야지유..."설왕설래...결국 바위 능선을 타기로...

 

진짜 큰일이다..오늘은 왜케 두려움이 몰려오는지.....더는 갈 수 없다고...

못가겠다고..우리가 전문 등산가도 아닌데...무서워요...ㅠㅠ무서워요..ㅠㅠ

너도나도 아우성이다...

 

 

앞에가는 사람들에게 외칩니다...

"빠꾸(?)~~~빠꾸....."  멀리까지 간 사람들은 언제 빠꾸할지...ㅋ

 

이리하여 가던길을 되돌아...거망산쪽을 향하여 끝없이 걷고 또 걸어 거망산 거의 가까이 와서

지장골인가...샘골인가 하는 곳으로 내려오는 길~~~

보랏빛...싸리꽃으로...온 산이 연두빛 녹음과 함게 보라색이 잘 어울린다..

 

 

벌목을 하는 아저씨들도 만나고..나리꽃도 만나고... 

 

 

이 여름에 내가  젤루 좋아하는 옥수수밭도 지나고...

 

 오미자 밭도 지나고...

 

 

드디어.....황석산의 그 유명한 용추폭포 ~~~

 

 

땀이 비오듯하는 더위속에서 7시간 가까이 걷고 또 걸어 거대한 물줄기 앞에서

우리들의 쌩쑈가 시작된다....

 

 

 

 

시원하게 뻗어 내리는 물줄기...

용추폭포 앞에 앉아 있기만해도 떨어지는 몰보라로 인해 어찌나 시원하지..

 

숏다리(?)의 비애를 감수해야했던 황석산..

울 대장님이 위에서 어찌나 빡쎄게 잡아 댕기는지..지금까지 팔쭉지(?)가 얼얼하다..

 

울 남편 어김없는 한 마디..."내가 돈 주고 갔다 오라고 하면 안갈걸?ㅋㅋ

이 여름에 너무 땀빼지말란다....오히려 몸에 해롭다고...

 

그러거나 말거나 담주에 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