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발자욱/카라의 여행

봉학골 가섭산...

카 라 2010. 5. 23. 20:38

연휴 둘째 날...토요일...

 

어제 금수산에서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모두 몸이

허해졌다고 간만에 삼겹살 먹으러 가자고...

그리하여  음성 봉학골로 삼겹살 사가지고 갔네요...

 

충북 음성 봉학골로 말하자면......입장료 무료..야영장 사용료 무료...주차장 무료...여름엔 야외 수영장 무료...

뒤로 가섭산 산행도 할 수 있고...잘 꾸며진 조경은 얼마나 근사한지...

 

떠나면서 우리들의 계획은 봉학골에 짐을 풀고  일단은 산행을 하기로..

어제 힘들었으니 3시간 짜리로 하자고..

 

그리고 삼겹살을 먹고, 봉학계곡을 한 바퀴 돌고 배가 고프면 라면을 끓여 먹고 오자고....

어제의 산행팀이 다시 보여 아침 10시 교회를 출발 봉학골에 도착하니

11시도 안됐는데 우리보다 더 일찍 온 다른사람들이 어찌 된 일인지 야영장 가득 너도나도 삼겹살을 구우며

냄새를 풍기는데....그 냄새에 그만 우리도..ㅋㅋ

 

그리하여 산행이고 뭐고간에 일단 먹고보자....

 

아침을 금방 먹었거나 말거나 우리팀도 커다란 원두막을 하나 골라잡고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다는..

처음엔 금방 아침먹고 왔는데 삼겹살이 먹히겠냐는둥..아직 배도 안고프다는둥...

말이 많았지만 부르스타에 고기판 올리고...그 위에 삼겹살이 지글지글 익어가자....

 

이게 웬일?

순식간에 누가 쫓아 오기라도 하듯..경쟁을 하듯...

그 많던 삼겹살을 누가 다 먹었을까요?

 

"아~~난 배불러서  도저히 산엔 못가겠어요..시원한 그늘에서 잠이나 잘래요.."

"예.. 우리가 짐을 보고 있을테니 올라갈 사람들 갔다 오세요.."

 

 하지만 무엇에 홀리기라도 하듯 무거운 배를 안고...봉학골에 있는 가섭산으로 출발..~~~

 요렇게 산책길을 따라서....

 

 아자!!

아자!! ~~~출발....

 

 

 

 어제는 엄청 더웠는데...어제 날씨라면 수영장을 열어도 될듯..

이렇게 계곡을 따라 물이 흐르고...또 수영장이 몇군데나 있다...

 

 우리가 올라가야 할 가섭산....

 

 어제 금수산에 함께하지 못해 쬐끔은 삐진 남편...

 

 

 

 

 

 

 

 

 

 

 드디어 산행이 시작....

시간에 따라 5시간까지도 산행을 할 수 있다..

우리들은  일단 수리봉으로 가서 다시 두호 2봉까지 갔다 내려 오기로....

 

 

하지만 이것도 산이라고(?) 오르막이 가파른데다

너무 많이 먹은 삼겹살에...젓가락 놓자마자 쉬지도 않고 급하게 산으로 왔기에

얼마나 힘이든지...에고 허리야...ㅠㅠ

 

"셨다가유~~`셨다가유~~~ㅠㅠ"

 

 

그래도 오대장님과 박여사...

씩씩하게 고수답게 선두에서... 

 

 

 

 

 두호 2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굵은 빗방울이 뚝~~뚝..일기예보 대로 비가 ~~`ㅠㅠ

 

 

 

 

 

껌껌한데서 사진 한 장 찍고... 

급하게 한 걸음에 비탈길을 내달려 1시간 30분 만에 원두막으로 하산....

그리고 집으로 GO~~`했느냐고 물으신다면?

NO~~~~NO~~ ㅋㅋㅋ~~ 

 

도토리 가루에 부침가루 섞어서  감자 갈고, 미나리, 호박, 부추, 고추,

빈대떡 반죽이 양푼으로 가득...

"와~~이걸 누가 다 먹나요? 쬐끔만하지.." 아직 삼겹살 배도 안꺼졌는데..."

 

하지만  요렇게 노릇노릇 구워서.....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며 먹는 빈대떡 맛이라니....

 

 

 

옆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ㅋㅋ

커다란 양푼이 밑바닥이 보이고...

 

 ㅋㅋㅋ~~카라의 빈대떡 공중으로 뒤집기 시범에 울 남편도 실력발휘 ~~~ㅋㅋ

"아~~정말 배부르다...우리 미쳤나봐..."

"우리 맨발로 천천히 한 바퀴 걷고 옵시다"

 

"에구~~배 불러서 어디 걷겠남.."

"비 더 오기전에 짐싸서 갑시다.."

"그러자구요..."

 

그 때 누군가.....

 

"라면은 어쩌구요?"

"비 오는 날 원두막에서 먹는 라면 맛을 모르시는구먼"

"아~~정말요?"

 

그리하여~~~~ㅋㅋㅋ

 

 이렇게 ~`~~~ㅎㅎㅎㅎ

정말 우리 미쳤나봐요.. 제 정신이 아닙니다...

 

 

  "배 불러서 못먹는다..이 상황에 무슨 라면이냐..."난리더니.. 

이렇게 됐다는^^*

 

 

 

 떨어지던 빗방울이 잠시 멈추고 햇살이..짠....

 

우리들 허리 좀 보세요...ㅋㅋ

어제 금수산도 오늘 가섭산도 모두 꽝~``입니다.

 

산행에는  항상 점심을 싸가고 회비 1만원씩 회비로  기름을 넣고 간식을 먹고...또  남는건 모아뒀다.. ...

오늘 같이  포식을 하는 우리 우암교회 산행팀...

 

이렇게 연휴 이틀을 단 돈 만 원.......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즐거움과 기쁨으로 누렸네요...^^*

 

담주엔 대구 팔공산이 기다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