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오대산..
10월 24일 월요일~~~
평창 오대산입니다.
주말부터 꾸무럭 거리던 날씨가 주일엔 잠시 화창하다 했는데
월요일 다시 비가 오락가락 ~~
아침에 떠날땐 그나마 날이 괜찮아 출발을 했다는~~^^*
오대산 단풍은 은은하면서도 가을의 운치가 듬뿍 들어있다고 하기에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오대산에 갔는데...
산을 오르는 도중에 비가 ~~ㅠㅠ
상원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중대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미륵암-
다시 상원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산행 초입에 이렇게 쭉쭉 뻗은 전나문가요?
싱그런 나무향기도 좋고 암튼 걷는 기분이 아주 상쾌합니다.
중대사자암에서 내려다본 풍경...
그런대로 보기좋죠?
중대사자암에서 적멸보궁까지 이렇게 멋스런 석등이..
속에 전구가 들어있어 밤에 불을 밝히면 나름 분위기 있을듯합니다.
우아하고 고풍스런 단풍을 기대하고 갔는데
보시다시피 오대산은 이미 초겨울입니다.
단풍은 커녕 그 비슷한 것도 없이 다 낙엽이 되었다는..
하지만 그 나름의 운치가 있어 산을 오르는 기분도 쏠쏠하니 좋습니다.
나무들도 옷을 훨 훨 벗어 던지고
가뿐한 모습으로 몸을 움츠리고 겨울을 준비합니다.
이렇게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두 번 정도 쉬면서 물 한모금 마시고
과일도 먹고...그러다보니 어느새 비로봉 정상입니다.
비로봉에 올라서자 사방이 어두컴컴하니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여기가 정상인가 싶지만
그럼에도 인증샷은 빠트리지 않는다는..ㅋㅋ
비로봉에서 점심을 먹고....비가 오는데 밥을 먹는 풍경이라니...우습기가...ㅎ
상왕봉으로 갈까 어쩔까 하다가...
1시간쯤 걸린다고 하는데...날도 그렇고..그냥 상원사로 내려가기로...
상원사까지 3km...
그러니까 오늘은 왕복 6km.....걷고 운동한것보다 먹은게 더 많은 날이네요..ㅎㅎ
이래서 산을 꾸준히 가는데도 살이 안빠진다는 슬픈이야기..ㅋㅋ
하산길에 중대사자암에 들려 차 한잔하고...
건축양식이 참 특이하죠?
4층으로 되었는데 속으로 통로가 나있어 1층에서 4층까지 오르내릴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상원사에서 앞....단풍..산 아래라 그런지
그마나 단풍이 구색을 갖추고 반기네요..
중학굔가 아님 고등학교 굿사책에 나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상원사 동종..
종소리가 우아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오늘 산행에 함께하신 박여사 남편...이집사님..
역사와 국사에 어찌나 해박하신지...역시 교수님이라그런지 다르십니다.^^*
오늘도 함께한 산행친구 ~~~
낙엽으로 퇴색한지 오래되어 그 유명하다는 오대산 단풍은 즐기지 못했지만
초겨울의 쓸쓸함이 더 마음으로 다가왔던 오대산...
가뿐하게...단촐하게...그저 몸하나 잘 간수하여 겨울을 견뎌낼 나무들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오대산..
카라의 산행일기 초겨울의 그 쓸쓸함이 함께하는 오대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