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라 2013. 8. 24. 16:36

 

 

천방산, 희리산..

이 또한 지난 휴가때 다녀온 산(?) 이다

사실 다녀왔다는게 좀 그렇다ㅋㅋ...왜냐고 물으신다면...?

아들이 나니는 SK하이닉스 여름 휴양소인 춘장대 해수욕장에 베이스 캠프를 치고

2박 3일을 보내는 중...하루는 산행을 하기로 하고

서천의 산을 검색하니 너도나도 서천은 천방산이 유명 하다고..

서천 군민이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올라간 산이 곧 찬방산이며 천방산 정상에서의

풍광은 서천 8경 중의 하나라고 해서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 임에도 천방산으로 출발..

 

7월 30일.....천방산을 찍고....내비양 알려주는 대로 차를 달려

간들어지고  상냥한 내비양의  "목적지에 도착 하였습니다" 라는 멘트를 듣고

차에서 내려 등산 안내도를 보니 "아~~뿔싸...이게 뭔 경우래유~~"`ㅋㅋ

 

 

천방산 정상이 바로 300m 앞이라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등산로라고 하지만 산꾼이 거의 다니지 않는듯...

풀이 무릎까지 올라오고 게다가 새벽에 내린 비로 인해 풀이 다 젖어 있어서

남편의 긴바지는 완전 물에 담근것 같다..

 

 

 

 

 

300m 가 마치 3km는 되는듯 힘이 든다...

 

 

 

 

 

20여분을 오르자 이런 이정표가...

일단 천방산을 올랐다 봉림산을 다시 오르자고....

 

천방산 정상에 올랐지만 그 아름답고 멋지다는 풍광은 커녕 안개로 인하여 가시 거리가

100m도 안되는게 여간 실망이 아니다....ㅠㅠ

 

 

 

 

 

 

ㅠㅠㅠㅠ

 

 

 

급실망을 하고 내려와 약 1km 위에 있는 봉림산으로 고고~~

 

 

산 정상엔 정상석이나 안내 표시도 없이 이런 ~~~

 

 

오늘 산행 참 히한하네....ㅋㅋ

 

 

그래도 요 벤취에 한 번 앉았다 가야지...

벤취에 앉아 과일이며 간식을 먹고 다시 하산...ㅋㅋ

 

 

내려오는 길에 앞서 가던 남편이 "쉿~~! 조용히 살살 와"

이유인즉 커더란 땡벌집이...어머나 하마터면 큰일날뻔...스틱으로 땡벌집을

건들기라도 했으면 상상도 하기 싫다...(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남편이 그냥 어서 오라구..)

 

 

 

그렇게 허무하게 1시간 30분의 천방산, 방림산행을 마치고

이대로 갈 수 없다 하여 차를 달려 희리산 자연휴양림으로....

 

 

 

입장료 5000원을 내고 들어가 희리산 휴양림을 한 바퀴 도는

산행을 하리라 마음 먹고..

 

 

등산로를 찾아 한 20 여분 올라 갔는데 소나기가...ㅠㅠㅠ

이런 낭패라니...오르던 길을 급히 내려 왔는데 이건 또 무슨...

비를 맞으며 다 내려오고 나니 해가 반짝인다

 

 

그리하여 휴양림을 가로 질러 맨 위에까지 올라 갔다 오는걸로

아쉬운 산행을 ....

 

희리산 휴양림 정자에서 점심으로 가져간 유부초밥...

춘장대해수욕장 마트에서 햇반과 유부를 사서 하이닉스 본부에 있는 전자렌지에

데워서 유부초밥을 만들어 가져가는 센스...ㅋㅋ

새벽에 얼마나 급하게 만들었는지 모양은 울퉁불퉁이지만 맛은 일품이다.

 

하지만 울 남편 절대로 햇반은 안먹겠다고 우김...

방부제가 많이 들어간 밥은 먹을 수 없다는게 이유...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다

배를 쫄쫄 골지 않으려면 먹어야지...ㅋㅋ

 

 

 

 

 

 

 

 

이렇게 천방산, 방림산, 희리산까지 3개의 산을 두루 섭렵하고

춘장대 해수욕장 베이스 캠프인 텐트로 돌아오니 이게 웬일인가?

 

비가 엄~~~청 왔다고.....그리하여 널어 놓은 빨래에서 물이 줄줄 흐리고

텐트 주변이 엄망이다ㅠㅠ

다행이 하이닉스 본부요원들이 텐트 문도 닫아 주고 두루 챙겨 주셔서 그마나 다행..

 

이번 휴가는 해수욕을 즐기며 보낸 시간도 좋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성경전래지며,아펜젤러 선교사 순직 기념관이며,

천방산, 방림산, 희리산까지 산행을 하며 주변 홍원항까지 두루두루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