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보다 권사 2^^ 한라산 윗세오름에 오르다.
19일 ~목요일^^
이른 새벽~전 날 잠자리에 들면서 핸드폰 알람을 끄고 자라고 누누히 얘기했는데
새벽 4시 10분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 소리에 모두 다 일어나야 했으니..ㅠ
어제밤에도 1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4시 10분에 일어나는 천하무적 권사들이다.ㅋㅋㅋ
한라산을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코스인 영실코스로 윗세오름에 올랐다..
영실...내 이름과 같지만 뜻은 영 다르다.ㅋㅋ
누구는 아침밥을 하고, 누구는 이부자리 정리를 하고,
누구는 먼저 씻고 5시도 채안된 시간에 화장을 한다.ㅋㅋ정말 못말리는 권사들이다.
오늘 우리들의 목적지는 영실코스로 한라산 윗세오름에 오르는 것이다.
햇빛이 나기전에 일찍가자는 것이다. 아침을 먹고 김밥으로 도시락도 싸고
밤에 얼려논 시원한 커피며 물도 챙겨넣고 숙소를 나선다.
산을 오르기전에 먼저 등산화 끈부터 단단히 매고...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슾속으로 들어서자 으스스 찬기운이 도는게
바람막이라도 입고 올걸 그랬나 싶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등산로 바닥이 완전 벌레들이 가득하다
테크로 만든 계단위건 땅이건 구분없이 검은 벌레들이 우글 거리는게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ㅠ ㅠ
영실코스로 오르는 구간에 가장 힘이 드는 큰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곧 병풍바위가 멋진 모습으로 우릴 반겨준다.
영실휴게소 ==> 병풍바위 ==> 윗세오름 ==> 남벽분기점으로 이어지는 5.8km구간으로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즉.....왕복 5시간....
엄마 생각도, 손자 생각도 잠시 접어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노루샘 물은 어쩜 그리 시원하고 맛있는지....
오늘 김권사 완전 신났다.ㅋㅋㅋ
윗세오름에 도착하여 간단히 과일로 요기를 하고 남벽분기점까지 다녀온 후
컵라면에 싸가지고간 김밥으로 먹는 점심은
그 어떤 성찬 보다도 맛나고 또 맛있다.
남벽분기점에 이르기전에 스멀스멀 안개가 올라온다..
한라산 날씨는 하루에 열두번씩 바뀐다 하더니 맞는 말이다.
한줄기 비가 쏟아질듯 검은 구름이 짙게 몰려오기에 서둘러 산을 내려 갈 준비를 한다.
하산중에 만난 해병대 용사들.
.
모두 완전 군장에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이 여간 안스러운게 아니다.
포항에서 왔다고..지난 4월에 해병대에 지원한 아들을둔 나권사..
혹시 박쥐부대? 박쥐부대? 박쥐부대? 하지만 그 누구하나 대답이 없다.ㅠㅠ
이렇게 꽃보다 권사들은 한라산 윗세오름을 가볍게 찍고 내려 왔다는 야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