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라 2015. 10. 1. 21:18

 

속리산 문장대~^^

 

추석 명절을 맞아 친가 장성을  가는 준수에게  "준수야 넘 빨리 오지 말고 천천히 와~~"

하지만 천천히가 웬말이냐 하루 밤 자고 올라온게 아닌가

 

연휴 마지막 날~~화욜..모두 곤하게 자고 있는 준수네를 뒤로 하고

할미는 속리산으로 줄행랑이다.ㅎㅎ

 

오늘은 할미도 좀 쉬어보자~~

 

 

 

 

 어디나 그렇지만 충북에도 참 많은 산이 있다.

특히 충북 괴산군에는 칠보산, 도명산을 비롯하여 " 괴산 명산 35"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이 많다

그렇게 많은 산 중에 오늘은 속리산을 올라가 보자.

 

속리산하면 문장대가 아닌가?

 

마음 같아서는 문장대에 오르고 신선봉으로 천왕봉까지 갔다 오면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마음  뿐이고 오늘은 문장대 까지다.

 

 

추석 연휴중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다.

속리산 전체를 전세낸듯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다.

산은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란걸 알기 때문이다.

그저 자기의 체력대로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올라가 있는 나를 발견한다.

가끔은  마음만 앞서서 초반부터 욕심을 부려도 보지만

 결국은  얼마 못가서 주저 앉고만다.

 

 

 

 

 

속리산에도 가을 빛이 듬뿍 들었다.

저 위에부터 단풍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면 머지않아 속리산에도

울긋불긋 오색 단풍으로 전국의 산꾼들을 몰려 오겠지

 

그 때 다시 와서 멋진 가을의 단풍을 맘껏 즐겨 보리라....

 

 

 

 

 

 

 

속리산의  가을이 햇살 속에서 반짝인다.

저 반짝이는 햇살 속에 차마 민낯을 내 놓기가 쑥쓰럽다.

 가을햇살 속에 내 속내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듯해서  민망하고

부끄러운 마음에 슬몃 고개를 돌린다.

 

 

 

 

 

쉬엄쉬엄 2시간이 20분만에 문장대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이제 저 철계단을 올라가면 밑에서는 상상도 못할 멋진 풍광이 우릴 기다릴터

어서 올라가 보자~~~

 

 

 

문장대 철길을 오르며 바라본 풍광은 언제봐도 가슴이 뻥 뚫리고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찬양이 절로 나고 

 웅장하고 놀라운 창조주의 솜씨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공중부양은 참기로 ㅋㅋㅋㅋ

하기야 솔길 오라방님이 공중부양 폼이 어설프다고 흉도 보는데

참아야지ㅠㅠ

 

 

 

 

 

 

 

 

 

 

문장대에서 내려와 넓은 바위에 앉아 시원한 갈 바람 맞으며 점심을 먹고

 

지난번 산막이 옛길 천장봉 산행후 몸이 그 난리를 치던 몸이 정신을 차렸는지

상태가 그만하기에 신선대를 향하여 출발~~ 

 

사자를 타고 다녔다는 문수보살님....ㅎㅎㅎ

 

 

 

 

신선대가 훤히 올려다 보이는 여기에서 신선대를 포기 하기로 한다.

남편이 지난번 천장봉 산행후 집에 와서 약을 사와라~`  꿀 물을 타와라~~다리를 주물러라~

 여간 시달린게 아니듯 여기서 그만 가자고 한다.

 

넘 오버하면 안될듯하여 순순히 남편 말에 순순히 가던 길을 멈추고 하산이다.ㅎㅎ

.예전 같으면 포기란 없다. 죽기를 각오하고 기를 쓰고 가겠지만

그 또한 무슨 의미가 있으랴 싶다. 몸 컨디션 조절하는게 우선이지. 

 

 

문수봉에서 바라본 문장대~~^^

 

기분 좋은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며 이번 주말엔 어디로 갈까?

바야흐로 산병(?)이 났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