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서운산..4코스
2016,2,24 겨울 산행
지난 주 월욜 저녁,,퇴근한 남편 얼굴이 안좋기로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니 별거 아니라고 한다
화욜 리더 모임후 권사님들과 윷놀이가 한창인데 딸램한테 톡이 왔다
아빠가 몸이 않좋다고 오전 근무만 하고 집에 오셨다고...부랴부랴 집으로 와서 자초지종을 들으니
어제부터 자꾸 현기증이 난다고..현기증이 나면 머리도 아프고 앞이 안보일 지경이라고..
체했나 싶어서 어제 자녁에도 내과를 갔다 왔는데 좀 쉬면 괜찮을거 같다고 하며 누워 있는 사람을
억지로 일으켜 병원 신경외과로 가니 일단 이런저런 상황을 들은 의사가 이빈후과부터 갔다 오라고,
어지럼증 현기증은 귀에 문제가 있어도 그렇다고, 이빈후과 검사를 하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다시 신경외과로 오니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나서 하루 입원을 하고 머리 MRI를 찍고
다른 검사도 하자고...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며 입원을 시키고..
하루가 지나며 많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다행히 머리는 아무 이상이 없으니 일단 약을 먹으며 지켜 보자고한다.
그런 일을 겪고 주말 산행을 간 남편..얼굴이 말이 아니다.
마치 피자처럼 올리브가 듬뿍 들어갔고
해물전이란는 말처럼 오징어와 각종 해물이 와~~게다가 밀가루가 아닌 녹두를 사용해서 고소하고
담백한게 정말 맛나다.ㅎㅎㅎ
오랫만에 산행 광고가 주보에 올라가니 너도나도 신청자가 많았다.
2월에 마지막 주말이 우리의 산행 날이다. 그런데 금요일 밤부터 내리는 비가
한 밤중이 되어도 그치질 않는다.
오늘 산행도 취소가 되나 했는데 다행이 아침이 되자 비가 그치고 날이 개인다.
그런데 그 많던 산행 신청자가 회사에 비상이 걸렸다고,
누구는 사무실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누구는 비가와서 취소 되는줄 알고 다른 일정을 잡았다고...
그리하여 일곱 명이 단촐하게 지난 가을 연기 되었던 서운산으로 출발~~그런데 이게 웬일?
같은 네비로 서운산을 찍고 갔는데 우리가 갔던 곳이 아닌 전혀 다른 곳이다.
거기다가 청주는 간 밤에 비가 왔건만 안성 땅에는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완전 산책코스라 하여 누구는 굽이 높은 운동화를 신고 왔는데 이를 어쩌란 말이냐..
산행 안내판을 보니 가을에 갔던 서운산은 1코스.. 오늘은 4코스다..ㅎㅎㅎ
왕복 3시간 남짓~1코스와 같이 그리 멀지도 험하지도 않았지만 눈이 내려서 조심조심
웃음꽃 피우며 알싸한 찬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은 산행을 마쳤다.
산을 내려와서 작은 민속촌이라 이름 붙인 "풍물기행"이라는 식당에서
다소 비싼 보리밥 정식과 해물이 듬뿍 들어간 녹두 빈대떡까지 먹었으니
오늘 산행으로 배둘레햄이 더 늘었났다는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