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라 2017. 1. 26. 10:25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 동백군락지~^^)

 

벌써 며칠째 정글속에서 잠을 잔다.

아니 잔다는 것보다 그냥 몸을 뒤척이며

잠을 청해보지만 잠은 오지 않고

눈이 뻑뻑해지고 머리가 띵~~

 

가족중 누군가 입원을 하면 또 누군가 병실에서

간병을 해야한다.

 

낮에 간병을 하다가 밤에 잠을 집에서 자거 되면

그나마 행운 (?) 이다.

 

제주도에서 오는 날부터 꼬박 6일이나 좁은 간이

침대 (?)에서 잠을 자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나마 밤시간이 조용하면 좋겠지만 수시로

드나들며 환자들을 케어하는 간호사들은 그렇다 치고

 

이글거리는 맹수들 (?)들 틈에서 잠을 잔다는것 자체다

무리다

※ 아버지 옆침대 아저씨~낮에는 곤히 자고 밤에는

핸폰으로 드라마를 본다든가 노래를 틀어놓기가 일쑤.

 

※ 아버지 오른편 아저씨~코고는 소리가 정글속

사자의 으르렁 소리보다 크고 우렁차다

어디 이 아저씨 뿐인가 여기가 조용하다 싶으면

바로 뒤이어 그 옆에 할아버지가 정글속 타잔 소리를

내며 울부짖는다 ㅠㅠ

 

※ 그런가 하면 아버지 맞은편 옆에 86세 할아버지는

새벽 2시고 3시고

우리방 (?) 커텐을 제치고 일어나라고 소리를 쳐서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어제 그제 저녁에는 아버지 팔에 다섯개 씩이나 달려 있던

주사 바늘도 다 뺏고 혼자서 화장실도 잘 가고~

하긴 다친 부위가 말이 어눌하고 기억을 빨리 못하는거 외엔 식사도 잘사고 활동도 문제가 안되기에

";아부지~집에가서 자고 낼 아침 일찍올께"

"그려 그려~~어여 가라"고 해서 모처럼 집에서 밥을 해먹고 샤워를 하고 피곤한 몸을 뉘려는데 폰이 울린다

벌써 예감이 ㅠㅠ

예감 적중~병원이다 한걸음에 달려오니 아부지가 병원 복도에서 뭐라뭐라 큰소리로~~

아부지를 진정시키고 침대에 뉘이고 천천히 물어보니

갑자기 혼자 남게 되어 불안했던 것이다

 

그 이후론 아버지 옆에 꼭 붙어 있는다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