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벗꽃놀이
2017, 3, 8 금욜..
아빠가 주말에 대전에서 모임이 있다고 하여 금욜에 버스를 타고
준수네가 왔다. 마침 무심천 벗꽃이 만개했으니 내일 주말이면 온 청주 사람들이
무심천으로 나올테니 낮에 꽃구경을 갔다.
원주에는 어제 눈이 내렸는데 청주에 오니 마치 딴세상에 온것 같다는 딸래미 말이다.
꽃속에서 준수,지수가 팔랑거리며 뛰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에도 어느새 환하게 봄이 온다.
그리고 주말 저녁~~~맛있는 갈비를 쏘겠다며 저녁을 하지 말라고 하여
남편도 함께 근처 갈비집에서 맛나게 저녁을 먹고 다시 무심천으로 나간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이 나왔는지 우리는 효성병원 앞 벗꽃 터널로 갔다.
그런데 준수가 하는 말..
"할머니~ 금천동 할아버지랑 같이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금천동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 마음이 터질것 같아요.."
깜짝야..준수야 니가 할머니 마음을 터지게 만드는구나...ㅠㅠㅠ
맞다.해마다 아버지 모시고 손자와 함께 4대가 꽃놀이를 했는데...ㅠㅠ
그런데 이 똑똑한 손자 좀 보게나..
"어? 할머니 저기 저 병원은 금천동 할아버지가 있던 병원이네.."
"그래~~준수야 맞어 금천동 할아버지가 계시던 병원이야..
"그럼 금천동 할아버지는 하늘나라에 있는거지?"
"그~~럼 예수님과 함께 하늘나라에 계시지..."
"금천동 할아버지 예수님과 함께 잘 계셔요"~~정말 똘똘한 손자 빡쭌수~~다
금욜 부터 토욜 밤까지 이틀이나 준수와 함께 꽃놀이에 풍덩 ~
청주 사람들이 다 나온듯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그래도
간만에 손자 덕분에
많이 웃고 즐거운 시간~^^준수야 ㄴ내년에 또 벗꽃 구경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