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몽탄, 런던 베이글
방문일, 2023. 12. 7
제주 몽탄, 런던 베이글
여행을 할 때 나는 그리 먹거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다
그저 때가 되어 그 지역에 있는 가까운 음식점에서 조촐하게 먹는 편이다.
여행을 왔다고 이름난 맛집을 찾아 갔다가 낭패를 보기도 하고
너무 비싸서 주머니 걱정을 하기도 하니 그저 편하게
만만하게 먹는게 좋다.
하지만 다 나 같은 건 아니다.
친구가 그렇다 제주 여행을 왔는데 유명 맛집을 가야 한단다.
청주에서부터 작정을 하고 온 모양이라 함께 가기로 했다.
이름하여 그 유명하다는 제주 몽탄, 그리고 제주 런던 베이글
(물론 나는 유명한 걸 모른다 이름도 처음이다 서울과 제주 두 곳뿐이란다.
몽탄을 가겠다고 달리고 달린다.
1시간이나 달려갔는데 웨이팅이 최소 2시간이란다.
헐.....일단 웨이팅 걸고...
시커먼스 이 창고가 몽탄이란다 하이구야....
기다리는 동안 주변 바닷가에서
사진도 찍고 배고프다고 투덜거리고 ㅎㅎ
들어가는 문....입구..
몽탄 옆에 나란히 있는 런던 베이글..
이 집이 그리 유명하다고 이 베이글을 먹어야 한다나...아이고~~
환장여유~~
이걸 사진이라고 찍었어?ㅋㅋㅋ
막내권사 사진 못 찍는다고 엄청 구박하며
놀아도 놀아도 시간이 안 가더라..
런던 베이글에서 콜이 와서 매장 안으로 주문한 베이글을 받으러 가니
헐 웬 베이글 종류가 이케나 많다냐....
사람도 많고 그런데 다 젊은이들이다.
나 같은 시골 할머니는 찾아도 없다는...
오후 1시 반이 넘어서 몽탄에서 입장하라는 콜을 받고...들어갔다.
그 유명하다는 몽탄이란다. 나만 모르는 걸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둠침침하고 무슨 향불을 피워서
향 냄새도 나고... 분위기는 내 취향은 아주 아니다.
여기서 고기를 초벌구이 해서
손님상에 나간다
직원이 와서 고기도 구워주고 소스 하나하나 설명도 해주고..
배가 고팠으니 뭔들 맛이 없을까.
우리는 우대 갈비 2인분, 5 겹살 2인분 그리고 볶음밥에 된장찌개
좀 비싸지만 기다린 보람 있게 맛이 있는 점심이었다.
이건 갈빗살 발라 놓은....
과채식을 하고 고기와 빵을 멀리하는 식습관이지만 오늘은 고기도 빵도... 양껏 먹었다.
구질한 내 스타일이 아닌 럭셔리 권사 덕분에 맛있는 점심이었다
여행 마치고 오니 줄여 놓은 허리는 진작에 원위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