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일상/카라의 일상

어린이 원예 체험, 오늘은 나도 강사

카 라 2024. 11. 23. 19:09

내가 회원으로 있는  더 자람 원예농장
오늘 이 원예 농장에 초등 6학년 어린이 132명이
원예 체험을 왔다.
 
원장님을 비롯 보조 강사들까지 모두 팀을 나눠 아이들을 지도하기로 했다.
어린이들에게 미리 사이프러스와 천냥금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설문을 받아. 6개 조로 나누어 활동을 하기로 했다.
하여 오늘은 나도 강사다...
처음으로 단독 진행... 잘해야 핥텐데...


 

원장님과 함께 어린이들 오기 전  미팅,

이렇게 많은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오는 게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또 안전사고 없이 잘 끝나기를 기도하자고 하시며

기도로 시작하자고 하는 원장님... 믿음 본받아야겠어요.

 

 

 

나는 "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 사이프러스 심기"를 진행한다.

 

 

 

 

 

아이들이 오기 전에 준비 완료..

 

 

시간이 되어 버스 6대가 왔다.

 

원장님과 함께 종장 둘러보기..

 

 

 

 

 

 

 

 

 

 

 



 

 

 

아이들이 어찌나 떠드는지 웃고 난리도 아니다

6학년 어린이들... 체격이 중학생 같은 아이들도 있고

특히 여학생들은 긴 머리에 키도 크니...

말할 것도 없다.

 

6학년이 되어 곧 중학생이 되는데 기분은 어떤지..

"싫어요~~"

12월이 되면 가장 생각나는 게 뭐지요?

"크리스마스요~~~~ 선물요"

.

.

.

무슨 말을 했는지... 그럼에도 평생 주일학교 교사 경력(?)에

또 이야기할머니로서 아이들을 리드하며 어찌어찌 사이프러스 심기를 마쳤다.

사이프러스의 특징을 알아보고, 키우는 법도 알아보고,

노란 장화에 받고 싶은 선물도 써 보고,

새해 소망도 써 보고,

나름 열심을 내는 아이들이다.

 

 

남학생 하나가 동그란 볼을 하나 더 달라고 한다.

똑같이 두 개씩 줬는데...

이 학생은 처음부터 집에 식물이 많다고 하며

엄청 열정적으로 사이프러스 심기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었다.

 

슬그머니 볼 하나를 주었더니 좋아라 하며 나무에 달고 흐뭇하게 바라본다.

그런데 끝날 무렵

"선생님 이 볼 받으세요"

"왜~~ 선생님이 준 건데..."

"아니에요. 양심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다 똑같이 두 개 씩 받았는데..."

 

와~`스스로 깨달았구나..

그런데 친구들 모르게 볼을 하나 더 준 내가 잘못인가

생각이 정리가 안된다....

 

 

 

 

 

 

 

이렇게 나의 첫 강사진행은 잘~~ 무탈하게 마무리되었다.

아이고~~ 목 아파..

강사가 큰 소리로 말하면 아이들은 더 떠든다는 걸 알기에 차근차근

진행을 했음에도 목이 아프다.

 

 

 

 

 

 

 

 

 

 

 

 

 

 

 

 

 

 

 

얘들아 지금처럼 밝고 신나게 멋진

너희들의 앞 날이 펼쳐지길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이다.

 

배웅을 하는 나에게 여학생 둘이 "

"선생님 오늘 즐거웠어요"

"재미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생각날 거 얘요"~~

어머나... 정말?

"고마워... 다음에 또 농장으로 놀라워.."

 

 

 

 

아이들을 보내고 집으로 오니 넋이라도 있고 없고

피곤하기가 한량없다.

 

퇴근하고 온 남편에게 저녁 준비할 기운도 없다고 나가서 먹자고 하여

동네 식당에서 돌솥밥을 먹었다.

 

오전에 어린이 집 이야기 할머니 활동을 하고

어린이 원예 체험 진행까지~~`

"아이고... 피곤햐..."

9시도 되기 전에 잠에 골아떨어졌다.

 

24. 11. 19 더 자람 농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