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발자욱/카라의 발길

문경 오미자 터널, 고모산성

카 라 2024. 11. 26. 13:49

문경 댓골산장에서 16첩 반상으로 맛나고 배부르게 먹고

용추계곡 산책도 다녀오니 어느덧 시간은 오후 4시가 다 되어간다.

 

서둘러 작별을 고하고 우리는 문경 진남휴게소 위에 오미자 터널과

고모산성으로 갔다.

 

댓골 산장에서 20여 분 거리의 진남휴게소

고모산성과 또끼비리 안내도가 있다

오미자 터널은 입장료 3500원

경로는 70세부터... 다른 곳은 거의 65세인데...

 

 

 

 

 

문경 오미자 테마 터널은

경북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문경시 마성면 진남교반의 고모산성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석현 터널은 1954년 건설되어 산업화 초기에 점촌과 문경 사이를 석탄을 실어 운행했던

문경선 내 터널로 장기간 방치되어 있던 곳을 개발하여 오미자 테마 터널로 재탄생시켰다.

터널의 입구는 강을 가로지르는 영강철교와 터널과 이어지는 철로를 자연미 그대로 살려두었으며

그 주변은 크고 멋진 소나무들이 있는 정원이 펼쳐져 있다.

540m의 터널 중 200m 구간까지는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를 테마로 꾸며져 있으며 이후에는

오미자로 만든 명주인 오미자 와인을 드실 수 있는

휴게공간과 오미자로 만든 가공품 등의 홍보 판매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후 480m까지는 문화공간으로 갤러리 구산이라는 이름으로 상설 전시를 할 수 있는

갤러리 존이 구성되어 있고 그 뒤로 가족들이 왔을 때 함께 사진 찍고 즐길 수 있는

만화 캐릭터가 약 140m의 길이의 벽면에 그려져 있다.

그리고 터널의 마지막 구간인 영상 음향시설을 갖춘 이벤트홀은 젊은이들의 프러포즈와

가족 친구들 간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소로 꾸며져 있다.( 문경 오미자 홈피)

 

 

오미자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오미자 와인의 맛은 어떠할까 궁금했지만 ㅎㅎ

쓰고, 시고, 달고, 그리고?

다섯 가지 맛인데...

 

 

 

 

오미자 열매가 마치 포도송이 같아서 놀람...

터널 내부에는 여러 곳의 포토존이 있고...

마지막 구간은 불빛이 번쩍 거리고 음악이 나오는데 젊은이들

프러포즈 장소라고...

이렇게 터널을 둘러보고...

 

여기는 고모산성이다.

오미자터널 바로 위에 있다.

 

고모산성은 삼국시대 신라의 성으로 군사방어용으로 지어진 석성이다.

옛 성벽은 대부분 허물어지고 일부만 남아있다.

산성은 전략적 요충지에 있으며 전쟁의 역사와 떼어놓을 수가 없다.

이곳도 그렇다. 을미사변 때에는 이강년이 의병을 일으켜 격전을 치른 곳이고,

한국전쟁 때에도 중요한 거점이었단다.

장구한 시간 속에 나라의 운명과 함께 한 산성인 거다.

숙연하다.

 

 

 

 

 

 

 

 진남문....

 

 

 

 

 

 

 

 

 

 

 

 

 

 

 

 

 

 

 

 

 

 

 

 

 

진남교반에서 고모산성을 오르자면 우측으로 토끼비리 좁은 길이 있다

좁은 길과 오정산 등산로가 연개 되어 있다

잔도길 같은 것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남쪽으로 진군하다 길이 없어져 난감해할 때

마침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 유래됐다고 전해 ‘토천잔도’라고도 불린다.

돌벼랑에 나 있는 길인 만큼 좁고 험하지만,

그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영강과 절벽은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조망을 보여준다.

 

이 길을 지나면 고모산성의 성곽이 이어지는데 당시 고개를 넘느라 힘들었을

사람들의 심신을 달래주었던 진남문 뒤편의 주막거리도 복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렇게 긴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야산 휴양림 안에 있는 댓골 산장의 하얀 집과 돔하우스,

16첩 반상을 받고, 오미자 터널 고모산성, 토끼비리 길까지 두루주루

11월 늦가을의 정취에 푹 빠져 즐거웠던 하루...

 

블친님에게 다시 감사, 함께한 교우들에게 감사,

멋진 하루 만들어 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