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고근산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다
오전에 숨도. 귤림성에
다녀와서 점심을 먹고
오후 늦게 고근산으로
고~
고근산은 올레 7-1코스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고근산 입구로 올라간다
A코스로 가든 B코스로
가든 가로질러 정상까지는
불과 20여 분
올라가는 길이 모두 계단이다
계단 중간중간에
올라온 계단 수와 올라갈
계단수가 숫자로 적혀있다.
800계단을 올라왔고
남은계단 수는 54계단이다
정상 ~전망대
한라산 정상이 턱 하니
눈앞에 펼쳐진다
사실은 이거 보려고 왔다
재미있는 일이 있었기로
적어본다
내가 이 전망대에 도착하니
동년배쯤 되는 할매가 사진을
찍고 있다
전망대 계단을 올라가니
위에서 내려오던 역시 내 나이쯤
되어 보이는 할매(?)가
나를 보곤 반갑게 이 동네
사느냐 묻는다
그리곤 나를 따라 다시 올라와
사진을 찍어 달라고~
자연스럽게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데
밑에 있던 할매도
계단을 올라. 자기도 사진을
찍어 달라고~
손을 위로 올려라 내려라
주문도 많다
처음 만난 할매 셋이 즐겁다
한 사람은 산 아래 마을에서
제주살이 2년차, 더 살고
싶은데 딸이 취직하고 손녀를
봐달라고 하여 금요일 광명으로
간다고~
가기 전에 늘 오르던 산이 눈에
밟혀 혼자 올라왔다고~
또 한사람은 교사로 퇴직을
하고 해외 여기저기 다니며
한달살이를. 하다가 노르웨이에서
다리를 다쳐 들어왔다고~
치료중에 하두 답답하여 언니와
4박 5일 제주에 왔는데
언니는 간밤에 잠을 설쳐
호텔에서 자고 혼자
올라왔다고~
나는 이런저런 일로 제주
오라버니댁에 머문다 하니
은퇴 교사가 3월에 한달살이
올건데 내 숙소를 소개해
달라고~
세 할매들은 급 친해져
서로 전번을 주고 받고
나는 오라버니 팬션
사진을 보여주며
영업(?)을 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지기개(?) 섬, 섶섬, 문섬,
전번을 주고 받었으니 다음은
몇살이냐 ㅎㅎㅎㅎ
아고~~우껴라
저녁을 먹으며 내 이야길 듣는 오라버니와 언니
남편, 모두가 하는 말~
증말 못 말린다고. ㅎㅎㅎ
사진 찍으며 놀며 놀아도
1시간이면 족한 고근산 오름이다
오늘은 종일 한라산과 놀았다
운전을 하면서도 어디서든
선명하게 보이는 한라산~^^
근데 아래에서 보기만 할게
아니라 올라가보고. 싶다하니
모두 아서라 말어라
참으란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