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삼척 장미 축제
방문일. 25. 5. 24
속초에서 삼척으로 달리고 있다.
새벽산책을 다녀와 아침을 먹곤 갑자기 삼척을 가자고...
전국 최대규모 장미축제란다.
이 모든 일은 이 느머 손구락 때문이다
이리저리 핸폰으로 미지의 세계를 탐색하다 보니 삼척 장미축제 기사가...
마눌의 변덕에 헛웃음 보이며 운전대를 잡는 남편에게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남편이라 칭송(?)을
하며 나도 속으로 웃는다. 이 변덕 우짤꼬...
"속초...오늘 날씨도 쨍하니 좋구만..."
"아녀..속초 비온댜..삼척이 날이 좋다구했어"
"삼척으루가유..."
그런데 출발한 지 20분도 안되어 비가 내린다 그것도 쏟아진다. 어메...어쩔ㅠㅠ
"어?.. 삼척 날씨 좋다구 했는데...." 개미소리만큼 기어드는 내 목소리..ㅠㅠ
"당신 날씨요정 이라며?"
"날씨요정 믿고 가보자 이왕 나섰으니...."
"근데 나 날씨 요정 그만할라구...맨날 내가 날씨요정이라고 비 오면 안대요.하면
하나님이 곤란하셔~~왜냐면 비가 필요한 사람도 있으니까 비를 주시는 거 아닐까?"
이건 날씨 좋은 속초를 두고 비가 쏟아지는 삼척으로 가며 남편이 뭐라 할까
미리 선수 치는 마눌의 민망함이다. 얄미운 마눌이다.
"우산도 없는데 어쩐댜....ㅠㅠ"
암만 그래도 날씨요정 맞지 않은가?
그렇게 쏟아지던 비가 잦아드는가 싶더니 장미축제장에 도착하니 구름만 살짝...
이 정도면 충분하다 "여보 나 날씨 요정 맞지?"
다시 기세등등한 날씨요정이다.ㅎㅎㅎㅎㅎ
형형색색으로 만개한 장미들이 끝없이~~끝없이 이어진다.
수천송이 꽃잎이 한꺼번에 피어나는 이 풍경이 마치 동화속에 온듯하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해지는 꽃,
계절의 여왕 5월의 끝자락에서 수 천, 수 만 송이 장미들이 내뿜는 향기에 취하는 날이다.
요사진은, 삼척시..
장미 축제... 말이 필요 없다
많아도 너무 많으니 현기증이 날지경이다.
추워서 여름 옷을 겹겹이 껴입었다....
"여보...알지? 내가 싸랑하는거 ?"
"당신에게서 꽃 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장미축제다.
"여보...비 오기 전에 집에 가자..."ㅎㅎㅎㅎ
"강원도 안녕....."
강원도 삼척시 오십천
장미공원에서...^^
국도를 타고 삼척 태백, 영월, 제천, 넘어 오는데 비가 어찌나 쏟아지던지
구불구불 고개 넘는데
한 치 앞도 안 보이고 아찔했다
2박 3일 잘 놀다 왔으니 하나님께 감사,
남편에게 감사, 나에게도 감사~
모두 모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