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일상/카라의 일상

청주 솔밭공원. 미니 정원만들기

카 라 2025. 6. 3. 22:52

25. 5.28일

 서청주 솔밭 공원에 정원 만들기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솔밭공원은 청주에 하나뿐인 공원이었다.
교회에서 야외예배를 가는 장소로, 아이들 소풍 장소도 항상 솔밭공원이었다.
중부고속로 나갈 일이 있으면 그 앞을 지나간다
하지만
공원을  가본지는  거의 30년은 넘은것 같다.
 
청주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바로 옆에 솔밭 공원이 있어
여러모로 공원에 기여를 한다고 한다.
이번에 SK하이닉스가  야외무대를 새로 리모델링 하고  청주시와 청주시민정원사들이 
무대 뒤쪽으로 미니정원을 만들었다.
 
 

정말 정말 수십 년 만에 솔밭공원을 한 바퀴 걸었다 
솔밭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소나무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소나무 아래로 맥문동이 가득히 심겨 있다
이 가을엔 이곳으로 맥문동꽃을 보러 와야겠다.
 

 
 

 

도서관까지 있다
 

 
 

 
 

솔밭공원에 새로 만든 야외무대..
 

 
 

야외무대 뒷쪽으로 정원을 만들었다.
청주 시민정원사 여섯 명이... 뿌듯하다...ㅎ
식재에 필요한 모든 꽃과 나무는 청주시에서, 그리고 시민정원사들의 재능기부로
만든 정원이다.
 

 
 

 

정원을 만들기 위해 현주샘의 "콩나"에서 준비 모임을 가졌다.
정원 디자인과 식재할 나무와 꽃들을 고르고....
 
 

5월 28일 1차 식재... 하이닉스 조경팀에서 우리가 디자인한대로
길을 만들어 주어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판석으로 모양을 내어 깔고 마사로 채우고 에지를 둘러
잡초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고..
 

열심히 식재를 한다.
앞뒤로 옆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며 봄, 여름, 가을에.. 철 따라 피는 꽃들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노지 월동이 되는 식물과 일년초를 서로 알맞게 배치하여 식재를 마치면
물주는 팀이 물을 주고 바크로 멀칭을 하여 마무리하였다.
무대 만드는 팀과, 시청직원들, 하이닉스 직원들까지 20여 명이 열심히 했어도
오후 3시가 넘어서 끝났다.
..

 
[뉴스쉐어=이주영 기자] 청주시는 28일 흥덕구 솔밭공원에서 시민정원사, SK하이닉스와 함께 미니정원을 조성했다.
작업에는 시 직원과 시민정원사, SK하이닉스 및 협력사(SK하이스텍, SK임업)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공원 야외무대 뒤편 유휴공간에 배롱나무, 셀렉스, 블루엔젤, 작약, 백리향 등 252본을 식재했다.

풍연숙 공원산림본부장은 “이번 행사처럼 기업이 활발하게 정원 조성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탄소중립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와 SK하이닉스는 솔밭공원 야외무대 새단장 공사를 추진고 있다.
공사는 이달 말에 완료될 예정이며, 다음 달 10일에 개관식을 앞두고 있다.
 
 

28일 작업이 끝이 아니다.
오늘 새벽같이 투표를 하고 다시 식재를 하려 갔다.
이를 위해 어제 미리 꽃집에 가서 식재할 식물들을 사고.. 아침 7시부터....
 

아침에 가보니.. 지난 식재 하며 배롱나무 세 그루가 오지 않아 식재할 
자리만 만들어 놓고 왔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게 심어 놓았다.
 
이걸 옮길까 말까.. 정답은 옮겨야 하는데 삽으로?
남편이 엄청 힘을 썼다.... 하여 두 그루를 자리 배치를 새로 하고.... 힘들었다.
 
옮기고 나니 정말 잘했다는 생각.. 모두가 만족이다.
 

다들 아침을 못 먹고 올듯하여 새벽에 막걸리 술빵, 계란 삶고 과일을 챙겨갔다.
백 선생님의 김밥, 샌드위치도 맛있다.
 

 
 

며느리는 공무원이라 투표날이지만 출근을 하고,
아들도 갑자기 회사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고 손자들을 봐달라는 톡이 왔다.
하여 손자도 함께했다.
 

바크도 나르고, 꽃도 심고, 물도 주고 열일하는 손자...
 
 

 
 

 
 

 

 
 

한참 땀 흘려 일하는데 공원에 놀러 온 시민이 묻는다
이건 어디에서 하는거냐고,
식물은 시 에서 사고 우리는 재능기부로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하자  갑자기 얼마나 받고 하느냐고,
 
다시 봉사~재능기부라 하니 그래도 아주 봉사는 아니잖나고,   아주~ 아주 ~봉사라고
하물며 점심도 우리가 사 먹어야 한다고 하니 시에서 너무 야박하다고...

 
 

덥고, 힘들고 땀나는 오늘이었지만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었기에 뿌듯하고 보람 있다
코로나가 한창인 2020년,
80시간의 시민정원사 교육을 받고 어엿한 청주 시민정원사로서 크고 작은 정원 만들기 
 활동을 하는 일이 배움을 준 청주시에 배워서 되돌려주는 일이라 생각하니 여간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뭐든 배워 남주는 것이다.
나를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남 주기 위해 배우는 것이다.
 
 

함께 정원을 만든 순원 정원사님이 맛있는 닭볶음탕을 
시원한 차는 현주 정원사님이 샀다.
 
저녁에  김밥을 해달라고 하는 손자에게 오늘  할머니가 바쁘니 다음에 해준다는
말에 기분이 상한 손자 이레와......
 

집에 와서 잠깐 쉬고 이른 저녁을 먹고 다시 교회로 가서 나무 가지치기...
풀 뽑기... 일하다 보니 3시간이 훌쩍... 아이고 고되다...

종일 쪼그려 앉아 호미진
질을 하며 식재를 했더니
허벅지가 땡기고  팔뚝도 아프다ㅠㅠ
 
"이레야~~ 김밥은 이번 주일 저녁에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