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일상/카라의 일상

뮤지컬 명성황후 관람

카 라 2025. 6. 8. 23:18

25. 6. 7 토요일 오후 7시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청주 공연 관람하다.
 
아들 찬스로 ... 1층 VIP석으로.
 
 

명성황후는 사진이 없다고 한다.

 

 
 

"조아~`조아 너무 조아~~"
또 작은 눈이 안보이게 웃었다 
 
요즘은 모든 일들이, 모든 시간들이 좋다 너무 좋다...
 
뮤지컬 직관은 난생처음이라 시작 전부터 설레었다
공연은 7시인데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티켓 받고, 인증샷 찍어 아들에게 톡을 보낸다.
"지금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라고
엄마가 이리 좋아하니 기분 좋다는 아들 톡이다.  
 

<명성황후>는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명성황후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낸 창작 뮤지컬인데.
한국 음악계의 거장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완성한 50여 곡의 음악,
공감대 높은 스토리 등으로 그동안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뮤지컬 관람을 했다.
명성황후를....
 

"명성황후"는 조선의 마지막 황후 민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그냥 왕비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라가 흔들리고 조선의 운명이 내일을 기약 못 하던 시기,

민비는 "한 나라의 여인"이 아니라 

정치 중심에 서서 끝까지 싸우는 "조선의 심장"이었다.

 

정치적 암살, 조선과 외세의 충돌, 일본의 야욕,

그리고 그 안에서 민비가 어떻게 강인하게 나라를 지키려고 했는지

그 위대한 의지의 죽음이 이 무지컬 무대에서 감정적으로 폭팔했다.

 

[시놉시스]

어린 고종은 세도정치의 폐단을 막고자 대원군이 간택한 민자영을 왕비로 맞는다.
대원군이 섭정 중인 조선은 서양과 교류하며 발전하는 주변국들과 달리
개항을 요구하는 열강들과 무력으로 충돌한다.

고종은 왕비의 지지에 힘입어 친정을 선포하고 개화정책을 추진한다.
하지만 개항 이후, 조선에서의 이권을 선점한 일본 상인의 횡포로 민심은 등을 돌리고,
급기야 군대 개혁에 불만을 품은 구식군이 대원군을 앞세워 군란을 일으킨다.
왕실은 결국 몰락해 가는 청나라의 힘을 빌려 난을 진압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고종과 왕비는 청일전쟁의 승리로 조선에서의 영향력이 커진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외교정책을 추진한다.
이로 인하여 조선 정복을 위한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일본의 관료들은
왕비를 장애물로 지적하고,
‘여우사냥’이라는 이름의 암살 작전을 계획하는데…
 
6월 7일 오후 7시 청주 공연에는 
명성황후 : 신영숙,
고종 :손준호,
홍계훈 : 박민성
대원군 : 서영주
 

홍계훈 역의 박민성..
.세상을 떠돌아다니다 어느 날, 담벼락 넘어 명성황후를 보고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감히 황후를... 하여 목숨을 걸고 죽기까지 황후를 지키는 멋짐 뿜뿜 사나이...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커튼콜 장면...
대원군의 인사...
 

고종, 손준호
흥선 대원군의 쇄국정책, 섭정
"꿈이 있다한들 어찌 펼칠 수 있겠소"
 
 

고종역의 손준호의 인사.
 
명성황후는 장엄한 합창, 웅장한 오케스트라, 그리고 서사
그리고 무너지는 조선의 운명,
 
그 무게를 배우들이 몸으로 버텨내는 공연이다.
 

이번 뮤지컬을 보면서 신 영숙이라는 뮤지컬 배우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
아~~ 뭐라 말로 글로 내 다 무지함으론 다 표현할 수 없는....
 
민비가 일본 자객들에게 살해당하는 정면은 명성황후의 하이라이트다 비극적인 분위기와 함께
화려한 무대 연출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시신조차 불태워 버린 잔악함...
그러나 그들은 형식적인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무죄를 받는다.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숨 막히는 현장.
 
 

고종과 명성황후의 입장에는 대공연장이 떠나갈듯한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명성황후가 부르는 " 나 가고 싶소"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곡으로 출연진 모두가 함께 부른 "백성이여 일어나라" 합창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민비가 일본에 침략에 맞서 백성들에게 용기를 주는 노래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함께 배우들의 강열한 보컬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여기서 신영숙의 진가가 드러났다.
이게 사람이 내는 소리인가 싶었다
가슴 터질 것 같은 감동, 울림, 그리고.....진한 여운.

16만 원, 그리 착한 금액은 아니지만
충분하다 16만 원 이상의 감동이었다

 

오늘 성가대 연습 중 지휘자에게 "어찌 사람이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느냐" 하니
지휘자가 하는 말인즉..."권사님도 유치원 아이들에게 이야기 들려주는 일은
누구보다 잘하시는 것 같이 사람마다 달란트가 있고 얼마나 연습을 하느냐에 따라
할 수 있다"라고....
 
그러자 누군가 "우리는 벡날 연습한들 안될거라고.." 
 

집으로 오면서. 아들에게
엄마.."아들.... 너무 잘 봤고 기대 이상, 이상, 그 이상 너무 감동적이었다"
아들~"이리 좋아할 줄 몰랐네.. 앞으로 기회 되면 또 기대하슈...푹 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