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날마다 감사, 감사,
25. 6. 17 나의 일상
오전 9시 30분 초등학교 병성유치원
5세 마루 1반, 마루 2반 아이들에게 20분씩 이야기 들려주기
오늘은 "노력"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최고의 소리꾼 "학 산수"의 이야기다.
이야기를 마치고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니 세상에 반 이상니 유투버라고..
대통령, 판사, 의사...예전에 나오던 대답은 하나도 없다.
하긴 여덟 살 내 손자도 유트버가 되겠단다.
할머니가 구독, 댓글, 좋아요 꼭 눌러 날란다.ㅎㅎㅎ

수업을 마치고 김권사님댁으로.
교회는 대그룹과 소그룹이 양 날개로 날아오를 때
건강하게 성장하고 교우들이 영적으로 강건하게
살 수 있다.
소그룹은 연령별, 사는 동네, 등등 여러 부분을 고려하며 작은 그룹으로
엮어 구역, 속회,셀, 순, 목장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나의 새생명교회는 목장,
내가 섬기고 양육하는 목장은 12 가정, 그중에 직장인을 빼고 다섯 가정이
매주 한 번씩 모여 모임을 갖고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눈다.
옛날 어르신들 말씀처럼 그 집에 숟가락이 몇개 있는지까지
소상하게 알고 있다 남들에게 드러내 놓기 어려운 여러 기도제목들도 목자는 알고
기도하게 된다 자녀들의 이름은 물론 그 집의 크고 작은 대소사까지...
내가 섬기는 목장의 맏언니겪인 김권사님...
오늘 김권사님의 새로운 집에서 모임을 가졌다.

남들이 겪지 않은 수많은 어려움들,
한 때는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 할 만큼 힘들고 어려웠다. 안으로, 밖으로
영적으로, 육적으로....하여 목장에 모일 때마다 눈물로 기도하길 10여 년....
드디어 65평 아담한 집터를 마련하고 오늘 기쁨으로 첫 모임을 가졌다.
글로 다 쓸 수 없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하여 세상이 감당키 어려운 무거운 짐을 홀로 지고
버티고, 견디고, 인내하여 마침내 결실을 이루셨으니..
할렐루야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대문에 들어서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옛 주인의 어머니가 50년을 살다 돌아가시고 비어 있기를 7~8년,
불 품이 없다고, 세상 지저분하고 하고 여기서 어떻게 살까 싶었다고,
마당 가득한 흙, 자갈, 돌멩이 시멘트 덩어리들을 드러내고
흙을 사다 토양을 만들고 꽃 가꾸기를 좋아하는 권사님의 손길로 이렇게 일구셨다.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몰라서 무조건 아무거나 심었다고...

오늘 우리는 횡재했다
권사님이 새벽마다 기도로 키운 각종 채소들을 양껏 뜯어왔다.
상추, 쑥갓, 근대, 오이, 호박, 가지, 등등....

너무 부끄럽다는 말씀에 무슨 말씀이냐고,
"너무 좋아요"
"너무 좋습니다."
정말 좋았다. 마당에서 푸르고 싱싱하게 자라는 여러 채소와 각종 식물들
이것을 일구기까지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눈물이 쉬지 않고 흘렀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2억 도 안 되는... 하지만 평생을 일군 결실이다.
그 험난한 길을 여기까지 견디며 오셨다 좋아도 너무 좋은 마당이 있는 집...





만데빌라 붉은 꽃이 활짝피었다.
김권사님의 삶도 이렇게 활짝 피었다.
지난주 목사님 설교처럼 "하늘과 땅 사이에"
권사님의 삶이 복으로 엮어졌다.
마당을 서성이며 앞 뒤로 다니며 내가 이렇게 좋은데 권사님은 얼마나 더 좋을까?
아니다 내가 권사님 보다 더 좋을 수 있다.
내가 돌보는 영적인 가족이기 때문이다.

김권사님이 운영하시는 우암동 맛집 "도란도란 오리 회전구이" 집이다.
몸에 좋은 오리를 빙빙 도는 불에 기름기를 쪽 빼어 구워 먹는 회전구이 오리집이다.
청주에 단 하나 여기뿐이다.
새로 장만한 집 바로 앞이다.
"청주에 사시는 동네 사람들..."
"우암동 맛집 도란도란 오리 회전구이 많이 이용해 주세요..."

배부르게 양껏 먹었다
너무 기분 좋아서.....

오후 1시 40분
여기는 청주 국립박물관
박물관 안에 있는 카페에 가는 길이다.
하늘 좀 봐... 예쁘다 하늘이 이쁘면 무조건 기분이 좋다.
하여 오늘 이야기 나눔 속에 이렇게 푸르른 결실이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카페로 들어간다.
여기서 누군가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냥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가끔씩 그의 눈을 마주 보고, 고개를 끄덕여 주고, 나도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눈으로 답을 준다..
각자의 분량만큼 무거운 삶의 짐을 지고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카페 안에서 바라본 풍경....
주님께서 그의 삶을 선하게 인도하여 주시기를..
가슴 터지도록 아픈 상처와 쓴 뿌리들.... 이 모든 것들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오늘도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나의 일상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며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에 갈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는도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 : 1~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