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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우리 가족의 기도제목중 하나는 사위가 공군 조종장교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었다.

 

서른 살 최고령(?)의 나이로 당당히 시험에 합격하고 이제 3월 2일자로

3개월의 합숙훈련을 포함  1년 6개월의

훈련으로 진주로 가게 되었다.

주말부부로 1년 하고도 9개월을 지내야 하는 것이다.ㅠ

 

 2월에 태어날 순둥이와 이제 겨우 21개월 된 준수..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다가 준수네가

우리 집으로 아예 들어와 살기로 하고 1월말 이사를 한것이다.

 

비야흐로 천둥벌거숭이 준수와 위험한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

 

 

 

 

 

 

 

 

 

  할머니가 베란다 화초에 물이라도 줄라치면 어김없이 따라나와

일을 저지르는데 이제 막 꽃대가 오르기 시작한 시크라멘 꽃잎을 그만

"으악~~준수야"

 

 

 

 

 

 

 

평화롭기만 하던 구피네 동네엔 어느날 갑자기 불청객(?)이 찾아와

시도때도 없이 손을 넣고 휘젓는가 하면

손으로 물 내려오는 접시들을 잡아 당겨 두 개나 깨트려 놓기도...

어느 날은 거실에 죽어 있는 구피가 있기도...ㅋㅋ

 

 

 

싱크대 저 안쪽에 안쓰는 후라이팬이며 냄비까지 꺼내놓고

놀이는 꼭 요리 하는것으로...

 

 

 

 주방 요리 기구를 갖고 노는걸 아주 좋아하는 준수는 아마도

멋진 셰프가 되려나보다.

시시콜콜 따라 다니며 할머니와 똑같이  앞치마 하나 걸치고

참견을 하니 밥 먹기도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ㅋㅋ

"준수야 할머니 속알머리 빠진것좀 봐라..ㅠ"

"우리 잘 지내자~~"

 

 

"장난꾸러기, 말썽꾸러기야..."

"그래도 할미는 니가 좋아 좋아...좋아.."

"장난꾸러기 우리 잘해보자~사랑해~"

 

이 꾸러기땜시 블방 나들이도 어렵다.

지금은 밤 12시 25분 이 야밤에 뭐 하는 일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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