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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표 왕만두,

카 라 2021. 6. 13. 20:47

 

2021. 6. 12 토요일..

 

"할머니 도대체 우리 집은 언제 오실 거예요?"

"우리가 사천으로 이사온지가 얼마나 됐는지 아세요?"

 

공군 전투조종사인 사위가 교관으로 지원해서 지난 3월 사천으로 이사를 했다.

손자 준수 말대로 이사한 지가 벌써 3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 가보질 못했다.

 

매일 전화로 우리 집에는 언제 오실 거냐고 재촉을 하는 손자들 원성에 다음 주엔 꼭

가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할머니가 오실 때 갖고 와야 하는 게 있으니

김치랑  만두라고 나는 할머니가 해준 김치랑 만두가 젤 맛있다고....

 

 

그리고 우리 집에 오시면 꽃게탕 끓여주기, 잡채 해주기.. 헐...

그리고 아빠는 묵은지 등갈비찜이라고 말했지만

할머니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단다.(그런데 이건 안 비밀이란다 ㅎㅎㅎ)

아이고~~~ 할머니 얼굴을 기다리는 게 아니고 할머니 손을 기다리는 거구나..ㅎㅎㅎ

 

지난 주말 (12일) 만두 400 개를 만들었다. 혼자서...

김치 한 통 반..... 총각김치도 다져 넣고, 당면 1.5kg,, 돼지고기 다짐육 15000원어치, 

부추 커다랗게 2단, 숙주 반 박스, 두부 큰 거 8모,

만두피 80장 한 봉지에  4000원짜리 5개 (2만 원 400장)

 

웬 일로 장을 봐다 주겠다고 하는 남편,

만두용 돼지고기 다짐육을  한우로 사 왔으니 어쩔...

"여보... 만두를 이렇게 많이 하는데 고기가 요만큼 들어가겠어?" 이건 미역국 끓이기로 ㅎㅎㅎ

돼지고기 사러 다시 마트를 갔다 온 남편,

 

 

 

6월 13일 주일 오후

코로나로 인하여 주일 오후 예배가 없으니 주일 오후에 소파에 엉덩이 붙이고

딱히 볼 것도 없는 티브이를 켜놓고 있다가 결국은 꾸벅꾸벅 졸게 된다.

환한 대낮에 내가 자는 것도 싫고, 남편이 자는 건 더 싫다...(악처 )

 

날도 더우니 김밥 싸가지고 문암 생태공원 가서 저녁 먹고 와야겠다.

 

오후 3시.... 쌀밥을 하고 냉장고 있는 대로 김밥 재료들을 꺼내서 김밥 준비...

당근만 없네... 당근이 있어야 포인트로 김밥 색감이 좋은데...

 

"여보 일어나요... 문암 생태공원 갑시다... 김밥 쌌어요"

"당신이 자고 있는 시간에 나는 김밥을 쌌다오.."

 

열 줄 휘리릭 말어서... 이건 손자들거....공원 가며 주고 갔다.

공원으로 오라 하니 애들 덥다고....집에 있겠다네..

 

곧 바로 인증샷.... 낮에 교회서도 봤는데 손자들은 보고 또 봐도 좋다...

 

 

 

권사님들 두 분 모시고 같이 갔는데 생각지도 않게 시원한 저녁 바람도 쐬고

저녁까지 해결하니 무슨 복이냐고 하신다.

다 주님이 주시는 복입니다.ㅎㅎㅎㅎ

 

저녁 8시가 되니 공원 곳곳에 불이 들어오고 바람도 시원하고

권사님들과 밀린 이야기도 하고 참 좋다.....

 

남편이 하는 말, 당신 손은  바지런해서 쉴새가 없다고 하며 일을 벌리지 말라고 한다..

몸을 좀 아끼라고...... 나 없는 동안 좀 변했다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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