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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홀가분하게 사진을 찍는 폼이라니..ㅋㅋㅋ

 

2008년쯤인가...처음 산행을 접하고서 산행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을때

황매산을 갔을땐 이리 힘든줄 모르고 올른것 같은데..

하긴 그 때는 영화마을에서 올라 갔는데 회원들이 그쪽으로 오르는 길은 밋밋하여

재미가 없다고 이번 코스는 감암산 쪽으로 오른다고 했다나 뭐  어쨌다나..

몇 년전에는 월욜마다 빠지지 않고 산행을 다녔으니 체력도 좀 바쳐주고

나름 뒤쳐지지 않고 선두 그룹에서 잘 올랐는데

작년에 외손자가 태어난 이후론 도대체 산에 갈 짬이 안나니..ㅠ

 

카페에 황매산 철쭉제가 있다는 공고를 보고 열 일을 제쳐놓고 가리라 마음먹고

선두로 예약을 했지만 지난 토욜 손자 돌잔치를 거(?)하게 하고 어젠 주일이라

이른 새벽부터 바쁘게 보내고 나니 영 기운이 없다.

하지만 예약하고 못가면 환불이 안되기에, 이 만원 거금이 아까워 산행에 따라 나섰다.

그러니까 작년 가을에 주왕산행을 끝으로 거의 8개월 만이다.

 

청주에서 3시간을 달려 오전 10시 30분에 산행이 시작되었는데

완주가 힘들다 하는 사람은 역산행을 하라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내어

오나주하는 팀에 합류 했는데 10분도 안되어 후회 막급이다.

한여름 무더위처럼 뜨거웠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처음부터 오르막 .이름하여 된비알을

오르는 갈은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다..

맨꼴찌 그룹에서 간신히 올라 가는데 이것도 보통 일은 아니다.

허벅지가 벌벌 떨리고 심장은 터질것 같다..백 번, 천 번 후회를 한들...이제는 어쩔 수 없는 일.

그저 앞으로 한 발씩 전진이다.

바위 능선을 오를땐 뒤에서 꼴찌팀을 리드하는 부대장이 뒤에서 밀고 앞에서 땡기고..ㅠㅠ

함께 동행한 교회 후배 화영이도 여간 힘들어 하는게 아니다.

특히 마지막 천황재를 오르는 길은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올랐다.

정신이 혼미하고 다리가 후들려렸지만 정신통일을 외치며 ㅋㅋㅋ

 

그럼에도 어찌어찌 하여 철쭉 군락지에 도착하니 언제 그렇게 죽을것처럼 힘들었나 싶게

와~~~와~~오기를 잘했다고~~정말 잘 왔다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꽃속에서 저마다 화사한 미소로 사진을 찍으며

꽃놀이에 흠뻑 취해있다..지금 이 순간 만큼은 힘들게 올라온 보람충만이다.ㅋㅋ

 

철쭉 군락지를 지나 모산재까지 또 다시 오름막이다..모산재에 도착하여 좀

안심하고 한 호흡 가다듬고 나니 하산길도 여간 장난이 아니다

순결바위쪽이 힘들다 하여 황토돗대 바위 쪽으로 내려 왔지만 이 또한 계속되는 밧줄에

자갈길이다 겨우 모산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일행들은 모두 내려와서

뒷풀이(?)를 끝낸 상태...ㅋㅋ그런데 이게 웬일..어느 일행 4명이 덕만 주차장으로 갔다나..ㅋ

그리히여 택시를 타고 왔다고..참 모산재 주차장으로 오라고 여러번 안내를 했음에도

그리하여 간신히 꼴찌를 면했으니...

에고~~이젠 멀리 가는 산행은 포기하여 그저 동네 뒷산인 우암산 상당산성이나

부지런히 올라가야지....

 

 

 

 황매산까지는 못가고 산불 감시초소에서 오른쪽으로 ~~

 

 

 

울~~~려고 내가 왔던가....ㅠㅠ 넘~~넘 힘들당...ㅠㅠ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아들이 사준 아주 비싼(?) 여름 셔츠다.

셔츠 있다고, 됐다고 한 번 사양 하다가 냉큼 비싼걸로..ㅋㅋ

 

울 아들 지갑이  살찔 겨를이 없다..엇그제는 조카 첫돌이라고

30만원이 휘리릭~~나갔다고..ㅋㅋ

 

 

 사진은 스마트 폰으로 몇 장...

 

 

 

 

 

 

 

 

 

 

 

 

 

 

 

 

 

 

 

 

초죽음 일보직전...목골이 말이 아니지만

주변 풍광이 넘 좋아서 한 장...ㅋㅋ

 

 

산행시간, 5시간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오후 3시 30분까지 하산 하라고 했지만

오후 4시 20분에 도착했으니 자그마치 6시간 가까이...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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