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5.5. 23
양양에서 속초로 숙소를 옮긴다.
내가 여행을 간다면 나를 아는 사람 중 다수가 또 차박이냐고 묻는다.
나와 남편은 차박러다..그것도 스텔스 차박..
굳이 지지고 볶고 구워 먹는것 보다는 식당에서 먹고 간단한 먹거리를 가져가 먹기도 하는
주로 잠을 바는 용도로 차박을 선호한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2박을 호텔을 예약했다 하니
놀라워라 어쩐일이냐고 묻는다.
작년 9월인가 어느날, 홈쇼핑에서 4박 호텔 숙박권을 판매하는데
제주를 포함, 전국 어디든 가능하단다. 하여 숙박권을 사놓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문득 아차...1년 안에 써야 한다고 했는데....
호텔 체크인하고 방 배정을 받았는데
오늘은 금요일이라 추가 요금 22.000원을 내라고..ㅠㅠ
그래도 문 열고 나가면 바로 속초해변인지라...
추워서 아웃도어를 챙겨 입고 숙초해변으로....나왔는데
바람 불고 추워서 바로 숙소로 들어왔다.
둘이 누워서 끝말잇기.... 꽃 이름 대기,산 이름 대기, 성경 인물 대기,...
이기는 사람이 하고 싶은 거 한 가지를 요구하면 뭐든 다 들어주기 게임인데
좀처럼 게임이 끝나지 않는다.... 누가 이겼는지, 졌는지,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깨어보니 새벽이다
남편이 밤사이 비가 많이 왔다고 한다.
5. 24일 새벽.... 속초해변으로 나오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해변을 걷자 하니 남편은 호텔로 들어가겠다고 한다.
어제 너무 많이 걸었다고..... OK~~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게 마땅하다. 굳이 같이 가자고 강요하지 않는다.
혼자 해변을 걷고... 멀리 등대까지도 걸어갔다.
여기가 속초라는 걸 알리는 여러 상징물들이 있다.
걷다가 문득 뒤돌아 본 걸어온 내 발자국....
인생 60 중반을 사는 동안 최대한 구브러지지 않고 똑바로 살려고 애를 썼지만
때로 구브러지고 삐뚤게 살아온 흔적들이 여럿 보인다
남은 인생... 삐뚤거리지 않고 똑바로 중심 잃지 않고 잘 살아가자...
걷다 보니 외옹치 해변으로 가는 바다 향기로 데크길까지 왔다.
남편이 기다릴까 싶어 되돌아갈까 말까를 잠시 생각하다가 앞으로 직진...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항까지 1.74㎞에 걸쳐 이어진 이색적인 해안 산책 코스다.
크게 속초해수욕장 구간(850m)과 외옹치 구간(890m)으로 나뉘며 구간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지녔다.
가볍게 해변을 따라 걷고 싶다면 속초해수욕장 구간이 적합하며
다이내믹한 풍경을 담고 싶다면 외옹치 구간을 추천한다.
외옹치 구간은 수십 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으로 오랫동안 사람 손때를 타지 않은
천혜의 비경을 품고 있다.
드라마 〈남자친구〉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다음백과)
롯데리조트.....
이 지역은 군사지역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던 출입금지 지역이었다가
어느 대통령 때인지 남북 화해무드로 분위기가 좋아져서
65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고 한다.
안보 체험길에 둘러쳐진 해안선 경계 철책은 1970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설치했던 것을 일부분 남겨 놓은 것이다.
국가의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고자 철책을 그대로 두었다는 글을 읽으며
점점 퇴색되어 가는 나라의 안보와 젊은이들의 국가관이 조금은 걱정되기도 한다.
지네 바위라고 한다.
듣고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구름이 걷히고 살짝 해가 얼굴을 내민다.
참 좋은 날이다 여행 내~~ 좋은 날씨다.
여기서 되돌아가기로....
새벽을 달리는 건강 미인들...
나는 새벽을 걷는 건강 할미....
숙소로 돌아오니 7시가 넘었다 1시간 30분의 아침 산책....
벌써 만 보 이상 걸었다.
5. 24 아침, 속초에서...
'카라의 발자욱 > 카라의 발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따라, 대청호 자연 수변 공원 장미 전시 (15) | 2025.06.07 |
---|---|
강원도 여행,삼척 장미 축제 (31) | 2025.05.31 |
강원도 여행~ 케이블카 타고 권금성 (25) | 2025.05.28 |
강원도 여행, 죽도해변, 남애항, 휴휴암,서프리조트 제이디 20층 카페 (36) | 2025.05.26 |
강원도 여행~ 양양 하조대,하조대전망대. (40) | 2025.05.25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