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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 가마미 해수욕장에서  조개잡이에 열을 내느라

물속에 한 번 못들어 가고....ㅋㅋ

장성 사돈네 집으로 가는 길.....

하늘이 높고 푸르다~~~

누군가 물감을 풀어 슥~~~뿌려 놓은듯...흰구름이 두둥실이다~~~

 

 

정말 사돈네를 가도 되느냐고 차안은 갑을박론이 한창이고....

그러면서도 앞서 가는 사돈네 차를 졸졸 따라가니 어느새 장상 축복교회에 도착이다.

 

 

블로그 이웃님들  중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울 사돈은 목회를 하시는~~`

그러니까 "목회자"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목사"다~~

 

언젠가 사돈님도 블로그에 썻듯이 키가 180을 훌쩍 넘는

휠친한 키에 인물도 좋았고...( 어디까지나 순악질님 말씀)

그런대로 잘나가는 회사원으로 남편으로, 아빠로....

평범한 소시민의 행복을 누리며 살던중~

 

감기 몸살로 병원에서 근육주살 맞았는데

주사쇼크...의료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그 때 울 사위는 엄마 뱃속에)...

아버지는 하반신 마비로 누워있고,위로 자녀들이 둘이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사위를 임신중절 하라고 했다고..

울 사위 생각해보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았으니~~

 

하지만 지극한 하나님의 은혜로.. 일어나게 되고, 걷게되고..

기도하는 대로 병든자가 고침을 받는 신유의 능력을 받고...

많은 환난과 시험을 통과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농촌에서 생명을 살리는 목자의 길을 가고 계시다..

힘들지만 언제나 행복하고 당당한 이 땅의 "목사"다

 

 

 

 

 

아이스박스에 넣아온 조개들을 잘 씻어서 소금물에 담가놓는 일은

언제나 바같사돈 담당이라고...ㅋㅋ

지금 봉께로 울 사돈 멋있네~~잉~~ㅋ

 

지난번 고양이가 23마리나 잡아 먹었는데도 아직 닭장 안에는 이렇게 많은

중닭들이 있다~~~

 

 

 

교회 바로 앞 넓은 터엔 갖가지 열매가 달린 나무와 채소들이 주렁주렁하다...

안사돈이 따주는 아기살처럼 부드럽고 연한 오이를 한 입 베어무니..

와~~오이 맛이 이런거구나~~~

 

 

 

요건 ~~목사님이 아끼는 꾸찌뽕나무라고...

이 열매로 액기스를 내소 먹으면 몸에 아주 좋다고....^^*

집에 올 때 이 귀한 꾸찌뽕 엑기스를 선물로 받았다...

 

 

 

(이 사진은 사돈 방에서~)

 

 작고 아담한  깨끗하게 정돈한 예배당에 들어서자 코끝이 찡한게

가슴이 메어진다....

작년에  두 분이 이 공사를 마치고 병원에 입원까지 한것을 알고 있기에~~

피아노도 안사돈이 손수 페인팅을 하고....

 

이렇게 험난했던 예배당을 손수 꾸미느라 몸사리지 않고 힘을 썼을 두 분~~

그리하여 농촌의 한 생명이 도시의 100명 그보다 더 귀하고 소중하게 목양을 하시는 사돈 목사님이

이 땅의 그 어떤 목사님들 보다 귀하고 존경스럽다..

 

 

조개를 씻어 소금을 풀어 잘 담가놓은 울 사돈~~

신장로님 어깨를 풀어 준다.....

병원에서 연로하신 어르신들에게 늘 하시는 일인듯 옆에서 보기에도 아주

능숙하고 보기만해도 내 어깨가 시원하다..

 

사실은 친구 임권사 어깨, 등짝, 팔까지 조개잡느라 힘든 근육들을 다 풀어 주는걸

보자니 부러움이 ~~`하지만 워찌 바깥 사돈에게 어깨를 들이밀 수 있나...ㅎㅎ

 

내 눈치를 한방에 알아챈 사돈이 내 어깨도 풀어줬는데...임씨는 20분...난 5분..ㅋㅋ

 

그리고 교회에서 좀 떨어진 사돈네 집으로....

 

 

사돈네 집...거실에 들어서자 마자 내 눈에 확~~~들어오는 얼굴..

워메~~누구랴~~울 땍땍공주 결혼사진이다.

위에는 "환영해~!" 라고 쓴 글귀와 함께~~~

 신혼여행 갔다 오는 날...오색 풍선을 불어 걸고...환영식을 한것이라고..

 

아~~울 딸래미 증~~~말 시집 잘왔네~~

이렇게 시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니...정말 마음이 놓이고 이렇게 좋을 수가~~

 

 

아까 교회 마당에서 철모르고 뛰어 다니던 중닭들이 이렇게 저녁상으로....ㅎㅎ

토종닭의 맛을 제대로 맛봤당께요..

.

옷나무로 국물을 내어 제대로 끓여낸 맛이라니~~게다가 이 국물에 끓인 녹두죽 또한

얼마나 맛있는지..미식가이신 신장로님이 오면서 하시는 말씀..

"사모님이 정말 음식 솜씨가 뛰어 나다고..."

 

엄마 음식 맛을 제대로 몰라 내가 해주는 어떤 음식이라도 맛있다 하니

울 사위 중학교 졸업 후 계속된 유학(?)으로 혼자 살았으니 여간 다행이 아니다.ㅋㅋㅋ

 

아직도 텃밭에 뛰다니는 많은 중닭이 있응께 토종닭 맛이 궁금하신 분은

언제라도 장성 축복교회로~~~

 

 

저녁 상을 물리고 다시 교회로 오니

조개들이 저마다 혀를 쭉 내밀고 해감을 한다..

보기에도 참 싱싱하다~~~

 

사실 두 남편들은 이 조개를 다 울 사돈집에 주고 어디가서 한 밤 자고 내일 축령산을 가자고 했지만

속 좁은 아낙네들이 " 안된다고~~~조개 가져가야 한다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아이스박스에 잘 담아서 청주로 출발~~~ㅋㅋ

 

 

 

 

 

십자가

                      윤 동 주

 

쫒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철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 들려오지 않는 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충북 영동을 출발...전남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으로

다시 장성으로...그리고 청주로.... 참으로 길고 긴~~~하루의 일정이다..

 

월, 화, 1박 2일의 일정이 마치 3박 4일처럼~~~긴~~~시간들..

많이 웃었고...많이 행복했던 시간들...오가는 긴 시간 운전하신 신장로님..

그리고 장로님의 포복졸도...배꼽 빠지는 유머가....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귀한 시간 허락하신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울 사돈님들~~~"

"고맙고, 감사한 마음~~~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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