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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7 토욜..
3관문 앞에서 단체샷~~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까지 이어지는건 아닐까 내심 좀 걱정 했는데
비도 그치고 굳은 땅을 적셔준 고마운 비로 인해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시사철 언제와도 지친 마음에 활력을 주고, 거친 마음을 부드럽게 적셔주고,
황량한 겨울 벌판 같은 마음을 포근히 안아주는 고향길 같은 문경새재 길을 걷는다.
매월 한차례씩 "우암산악회" 란 이름으로 가는 산행..
주흘산 영봉을 오르기로 계획을 잡았지만 어제부터 비도 오거니와 담임목사님 내외분이 함께 하신다 하여
비가 와도 걷는데 무리가 없고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는 문경새재 길을 걷기로 하고
아침 9시 11명이 교회를 출발...차를 달린다.
매일처럼 만나다시피 하는데 어쩜 그리도 할 말들이 많은지..ㅋㅋ
웃고...또 웃고....어느사이 문경새재 주차장에 도착한다..
행여 비가 올까 우비에 우산까지 챙겨오고 옷도 단단히 입었는데
비도 멈추고, 바람도 없고, 햇빛이 없어 걷기에 아주 그만이다.
여러가지 일로 분주하고 바빴던 일상을 뒤로하고 그저 천천히 걸으며 교우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들으며
이리봐도 좋고, 저리봐도 좋은 새재 길에 푹 빠져든다.
발 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흙 길 질감이 참 좋다..
담임목사님이 함께 하셔서 그런지 모두들 더 생기발랄(?)해 보인다.ㅋㅋ
지난 가을 물들은 낙엽들은 계절이 늦가을이라 착각할 정도로 온 산이 가을색으로 짙게 물들어 있지만
졸졸 흐르는 개울 물은 풀어지는 봄을 노래하고, 어떻게 봄이 오는걸 알고 개구리들이 짝짓기를 하고
한 쪽에 몽글몽글 한 웅큼씩 알을 낳아논 모습이 신기한듯 오가는 사람들 눈길 잡는다..
이 알들이 다 올챙이가 되고 개구리가 된다면? 와~~
이 봄에 나도 이렇게 많은 새 생명을 낳을 수 있다면..ㅋㅋㅋ
제 1관문부터 2시간여를 걸어 제 2관문을 지나 제 3관문에 도착하여 새재길에 빠질 수 없다는
산채 빈대떡이 모두에게 즐거움을 더해준다
오래전 영남 양반집 도련님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이 고개를 넘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길..
왕복 4시간 정도....즐거웠고 기쁨 가득한 시간...
울 목사님...지금쯤 설교준비는 다 하셨을까?
좀 피곤 하시겠다...
내일 주일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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