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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끝난 휴가....
어제는 산성을 가볍게 산행을 하고
오늘은 이비인후과 예약이 있는터 병원에 갔다가 맛난 곳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엔 금산 시댁 형님을 뵈러 가기로....
병원에서 진료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던중
장성 시댁에간 딸래미한테 연락이 왔다
"엄마 둥이가 많이 아퍼요ㅠㅠ"
"열나고 설사하고 어제 여기 가정의학과 다녀왔는데 의사가 영 믿을 수(?)가 없네"
"약을 다섯가지나 주면서 열나면 해열제, 설사하면 또 어떤 약...이러는데 어쩔?"
그러면서 결론인즉 장성으로 데리러 오라는 말...
기가막힌 노릇이다 1주일 있다 온다고 간지가 엇그젠데 벌써 온다고?
그렇지만 어쩌랴 둥이가 많이 아프다는데..
24년이나 쓴 골동품 세탁기가 드뎌 그 수명을 다하여 새로 산것이 오후 3시에 배달이 와서
설치하고 베란다를 치우는둥 마는둥 하고 서둘러 차를 몰아 장성으로 내려간다.
남편은 어깨 수술 날을 잡아놨으니 운전은 내 담당이다.
장성 사돈이신 순악질의자왕님네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서자 2층 베란다에서 할미를 기다리던
준수가 "할미차다 할미 차" 이렇게 소리쳤다고..
가서보니 둥이는 고열에 설사를 하고 준수도 코가 줄줄...ㅠㅠ
안사돈이 차려주는 저녁을 먹고 밤 8시가 좀 넘은 시간에 장성을 출발하여 청주에 도착하여
당직병원에 가니 둥이는 열이 39.7나 된다고..
애가 얼마나 순한지 고열에도 청주오는 3시간이 넘도록 찡~`소리 한 번 안내고 잠을
자서 할미 운전을 수월하게 했지만 말못하는 어린것이 얼마나 힘들었나 생각하니 짠하기가..
그래서 지 에미는 둥이가 더 딱하다고 울먹인다.
두 애들 진료받고 집에오니 밤 12시가 훨씬 넘었다..왕복 운전에 .피곤하다.
.
준수도 얼린이집 방학이라 친가에 가서 오래 있다 올테니 그동안 엄마도 푹 쉬라고 하며
밥도 해먹지 말고 맛난거 사 드시라고 금일봉까지 놓고 갔지만
할미의 휴가는 하루 만에 끝났다..
8월 6일 수요일...준수와 함께 오리배 타고 놀기..
어린이 집도 안가는 방학이 마냥 따분한 준수..아침부터 나가자고 조르고 야단이라
오후에 어쩔 수 없이 물고기 밥을 한 봉지 사서 명암타워로~~
화장은 고사하고 세수도 못하는 할미의 완전 민낯 생얼..ㅠㅠ
할미가 되니 뭐 이래도 좋구 저래도 좋다
세수를 못해도 화장을 못해도 다 묵인되고 괜찮은게 할머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ㅋㅋ
준수가 아주 좋아하는 물고기때들이 튀밥을 던질때마다 모여드는데 마치 메기떼들 같다..
살이 뒤룩뒤룩찐 메기떼...모여드는 물고기가 마냥 신기하여 신이난 준수..
마구 소리 지르며 "우~~와~~할미 물고기좀 봐~~"
손자와함께 오리배 타기.. 남편과 연애할때 여기서 오리배를 탔는데
34년만에 손자와 함께 오리배를 기분 참 세월 한 번 빠르다..^^
8월 7일 목요일....하루종일 비가 온다..
놀이터도 못가고 나들이도 못하여 몸살이 난 준수..
엄마와 할배와 함께 도서관 가기..그리고 오후엔 빵 만들기..
아직도 열이 나고 설사를 하는 둥이를 보살펴야 함에도 둥이는 정말 둥~~이다.
준수가할미 엄마까지 다차지하고 둥이는 할배가 보라고 한다.
나쁜 오빠다..ㅋㅋㅋ
8월 8일 금요일..
할미가 에라 모르겠다 산성이나 가련다..하자
딸래미가 준수와 동물원에 태워다 달라고 ~~
다행히 동물원은 산성 옆에 있어서 아침 9시 동물원이 문도 열기전에
엄마와 함께 동물원으로 ~` 둥이는 할배 담당..~`
저녁먹고 아빠 마중 가자고~~밖으로 나오니~~`
"와~~할미 너무 깜깜해요 무서워요~~" 우와~~할미 달 ~~달이다..너무 멋있어요..
밖은 너무너무 깜감해서 무섭고, 구름 사이로 지나가는 달이 너무 멋있다고 말하는 준수가
할미는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다 그래서 힘든 줄도 모르고 밖에서
밤9시 아빠가 오는 시간까지 놀다가 아빠를 보자" 아빠다~~"하고 달려 가는데
그 빠르가 우사인볼트 보다 빠르다고 하면 할미가 손자한테 미쳤다고 하려나? ㅋㅋ
8월 9일...토요일...
오늘은 아빠가 있으니까 할미도 도명산으로 휘리릭...
아빠가 오는 주말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 주일이 온통 준수 휴가다...ㅎㅎ
친구 권사들이 하는 말..."자기들처럼 목숨(?) 걸고 손자 봐주는 사람 처음봤다"ㅋㅋㅋ
이렇게 할미의 휴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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