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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딸 집에 갔다가 며칠 있다 집에 오니 12월이다.
11월 30일 시아버님 추도일이라 사천에서 금산으로, 그리고 형제들을 만나
밤중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집에 오니 밤 11시가 훌쩍 넘었다.
그리고 12월 첫날, 대림절이다.
주님 오심을 축하고, 또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대림절 예배를 드리고, 성가대 연습을 하고,
조권사님 댁으로....
권사님이 내 김장을 해주신다고 하니
이렇게 감사하고 고마울 수 없다. 에고...
누가 절임배추를 줬다고 그걸 내 김장을 해주신다네...
권사님 집에 가보니 벌써 김장 양념을 다 만들어 놓았고
권사님들 몇 분이 함께 김치를 도와주려 와계신다.
그런데 절임 배추가 얼마나 많은지.... 해가 넘도록 버무리고
큰 통으로 4통을 받아왔다. 남은 건 함께 수고한 교우들과
해마다 김장을 보내는 목사님 댁으로 택배를 보내기로...
김장 김치를 이렇게 그냥 받아올 수 없다.
하여 길성이 백숙 집을 남편이 예약했다고 거기로 오라 한다.
겉절이가 맛있고 누룽지탕이 맛있는 길성이 백숙,
아홉 명이 맛나게 먹고 카페까지 들려 집에 오니 또 밤 10시가..
12월 2일 월요일
# 오전 10시 병설유치원 이야기 활동,
# 총각김치, 석박지 담기
이야기 활동 마치고 또 조권사님 댁으로
어제 남은 무로 석박지 담고, 총각김치를 담자고 하여서...
시장에 가서 총각무를 사서 김장 2탄이 시작이다.
석박지 버무리기는 힘 쎄고 젊은(?) 내가 맡았는데
힘들다 손끝이 다 아프고, 양은 또 얼마나 많은지..
총각김치에 석박지까지 또 많이 주셔서
김치냉장고가 차고 넘친다.
12월 3일 화요일
# 오전 10시 어린이집 이야기 활동.
#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충북대학교 개신문화원에서 열리는
사회적 농업박람회 참석
식전 행사....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내가 회원으로 있는 더 자랑 원예농장도 부스를 열었다
성탄시즌을 맞아 포인세티아, 율마, 알루카리아 등
푸른 식물에 장식을 해가는 많은 손님들에게
부지런히 분갈이를 해주고, 장식을 달아주고 손이 바쁘게...
12월 4일 수요일
#오전 9시 30분 이야기 보강
# 보강 마치고 빠르게 더 자람으로,
오전 10시 30분에
성심학교 친구들이 햄버거 만들기 체험을 온다.
육묘장에서 따온 식용 꽃들과 채소로 맛있는 햄버거 만들기 도전,
11시 반에 모든 체험이 마무리되고 점심을 먹고, 교회로 간다.
# 오후 1시 목장 모임,
# 오후 3시 초등학교 돌봄 교실 이야기 활동.
아유~~ 매일이 빡쎄다.
12월 5일 목요일
우리 목장식구들이 느린 스테이에 왔다.
지난 추수감사절 찬양제 1등 상품으로 받은 느린스테이 숙박권,
바로 대망의 오늘이다. 오전에 장을 보고, 인원을 체크하고
이 날을 위해 얼마나 머릿속이 복잡하던지...
목표는 찬양제 참석 전원이 느린 스테이레 모이는 것,
남자 셋이 밖에서 고기에 숯불향 가득 배게 초벌구이를 해준다.
노심초사... 기도하며 준비한 보람,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시어
올 수 없는 상황이지만 모두 모였다.
모두 11명, 찬양제 수 보다 한 명 이 추가다
할렐루야 목자인 나는 안 먹어도 배부르다
새 가족들이 모두 참석함은 물론 새 가족이 부인까지 함께 왔으니
말 그대로 할렐루야다....
경재는 학교도 하루 빠지고...ㅎㅎㅎ
누구는 독감으로 못 간다.
누구는 서울 출장 중이다. 목자 애가 탄다.
하지만 꿋꿋하게 "무조건 다 모인다"를 기도하며.. 또 기도하고..
이렇게 좋을 수가 ㅎㅎㅎ
모임에 빠질 수 없는 윷놀이까지...
밤에 나가는 사람들은 나가고 잘 사람은 남고...
12월 6일 금요일
지난밤늦도록 각자의 살아온 삶의 보따리를 풀어놓고
울고 웃고, 기도하고
나는 새벽같이 일어나 토마토 수프를 끓인다.
닭가슴살, 토마토, 양송이버섯, 파프리카...
온갖 채소와 닭가슴살을 버터로 볶다가 물을 넣고 끓이다가
토마토 퓌레를 넣고 키친스톡으로 더 풍성한 맛을 내어 뭉근하도록 오래 끓인다
식빵을 구워 과일과 함께 아침을 먹고
아침 묵상을 하며 말씀도 먹는다.
오후에 집에 도착하니 넋이라도 있고 없고 피곤하다
12월 7일 토요일
늦게 아침을 먹고 정리정돈을 하자고, 안 쓰는 물건을 또 버리자고,
그러다가 버릴 품목으로 나온 트리, 아이들 어릴때 장식하던 트리를 버리자고 꺼내놨다가 율마에 리본을 달아 주고
은하수 전등도 걸어 준다.
남편이 트리를 해체하여 버린다고 가지고 나가는데
잠깐...~~!!
해체한 트리를 둘둘 말아 리본을 달아 걸었다
역시 내 손은 똥 손이다..ㅎㅎ
그럼에도 목장식구들에게 다음 목장 모임에 성탄절 리스를 만들자고 톡을 하니
모두 좋다고 한다. 해체한 트리는 리스로 쓰일 재료가 되었다.
남편이 "자기는 자꾸 일을 만든다" 며 피곤하지도 않으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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