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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6. 13금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이런 날은 산행하기 딱 좋은 날이다.
멀리 갈 것 없다 가까운 상당산성 둘레 길을 걷기로....


상당신성 오른 지가 거의 2년도 넘었다
그동안 항상 다니던 길을 철사 줄로 막아놨다.
개인 소유지라 한다.
지금껏 청주 시민들이 즐겨 애용하던 곳을 막아놨다니 속상하다.
대신 어린이회관 뒤로 작은 문을 만들어 드나들게 해 놨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다.





나리꽃도 피었고 아카시아 나무는 썩어 쓰러졌지만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나고 그 사이를 열심히 갇는다.



보통은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두 번을 쉼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쉼 없이 올라왔으니 둘 다 체력이 좋아졌다고 자화자찬이다.
정자에서 잠깐 쉼을 갖고 다시 오른다.,



오전 7시 30분 산행 시작하여 둘레길까지 올라오는데
1시간 25분이 걸렸다.


남문으로 가서 출렁다리 건너 것대산으로 내려갈 것인지,
원점 회기할 것인지, 아니면, 서문으로 가서 둘레길을 한 바퀴 돌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우리들의 선택은 서문으로 가서 상당산성 둘레길을 걷기로...


서문...




491m의 겸손한 상당산성 정상이다.
하지만 얕다고 얕봐서는 안 되는 게 산이다.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르니까
산에서는 항상 조심, 항상 겸손이다.


산성 동문이다.


위에서 내려다본 동문이 예뻐서 여러 장 찍었다.


오늘은 동문이 주인공이다.

보화정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누워서 쉼,

조촐한 오늘의 점심
아이들 어릴 때 자주 해주던 유부초밥을 싸서 아침에도 먹고
남은 것을 갖고 왔다. 샌드위치 만들고..


초록 초록 초록 세상을 걷는 기분은 항상 최고다.





오디가 떨어져 길바닥이 새카맣다.
엊그제 박카스님의 향수 3종을 읽다가 이 추억이 생각났다....ㅠㅠㅠ
꼭 요맘때 엄마, 아부지와의 추억 3종 세트가 생각난다.
청천인지 미원인지 어디쯤 ,
엄마, 아부지, 나와 남편, 그리고 딸까지 3대가 어울려 놀이를 가던 곳,
산속 깊은 곳에서 머위 뜯고, 오디 따고, 다슬기 잡던 일,..
냇가에서 엄마가 구워 주시던 삼겹살 맛... 지금도 생생하다.

올레 쉼터를 거쳐 다시 태극기 휘날리는 곳까지 와서 산성을 내려왔다.
아침 7시 20분부터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 40분이다.
자그마치 5시간 20분이나 걸렸다.
걸음수가 2만 보를 훨씬 넘었다.
서로 수고했다고, 우리 체력 좋아졌다고... 격려하며,

차 안에 들어와 시원한 오미자청 쭉 들이마시니
으메...시원한거....
오늘도 소소한 일상이 주는 작은 행복들을 가득 담아왔다.
6월 13일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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