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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6. 14 주말
새벽부터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우산을 쓰고 새벽 운동을 가는 나를 말린다.
어제도 산성 많이 걷고 밤늦게까지 쉬지 못했으니 쉬라고 한다.
사실 어제, 상당산성 5시간 넘게 걷고 집에 와서 엉덩이 한 번 못 부치고
계속 움직였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대전으로 가는데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인다.
모처럼 세 자매들이 만난다.
남편들까지... 하여 마음이 들뜬다.
부모님이 안 계시니 자매들의 정이 더 돈독하다.

대전에 사는 바로 밑에 동생이 자매들을 위해 차린 점심상이다.
제부 생일 겸, 집들이 겸, 겸사겸사
세 자매들 남편들까지 모두 모였다.
내 동생 참 기특 도하지
식당에서 먹는 거야 언제든 할 수 있지만 내 손으로 이렇게 밥을 해주는 건
나이 더 들면 못한다고... 하여 식당이 아닌 동생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보니 잔칫날 빠지만 서운한 잡채, 갈비, 코다리찜, 샐러드, 전도 부쳤다고,
그것도 고추전 고추장전, 동태 전까지... 골고루...
동생은 위로, 아래로 시누이들이 다섯이나 되는 집의 외며느리다.
하여 음식도 척척 잘한다.
이건 모두 엄마에게 배운 내력이다.
물론 나도 음식을 그리 썩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에 열댓 명 손님 오는 건 겁내지 않는다.


목요일인 12일,
유치원 이야기 수업을 마치고 열무 엄청 많이 사고, 얼갈이배추 사서
열무김치 담갔다. 동생들 주려고...
친정 엄마가 안 계시니 내가 동생들을 만날 땐 김치를 담가 준다.
동생들 뿐아니라 제부들이 내 김치를 정말 좋아하니 만날때마다
이런 수고가 힘들지 않다.

큰 통으로 두 통,

내가 직접 해서 먹기는 좀 그렇지만 남이 해주면 맛있는 게 바로 피클이다.
동생들이 이 피클을 좋아한다.
금요일 상당산성 다녀와서 휘리릭 담갔다.
오이 20개, 무, 당근, 파프리카, 양파.....
물과 식초, 그리고 설탕, 피클링 스파이스를 넣고 끓여서
한 김 식힌 다음 뜨거울 때 부으면 끝.... 아주 간단하다.
피자나 치킨 등을 먹을 때 최고,
이렇게 많이 담는 건 이왕 하는 거 동생들도 주고 교우들과도 나눔을 하려고..
피클은 김치처럼 많이 먹는 게 아니니까.

배불러 배불러하면서 점심을 많이 먹었다.
그리고 대전의 명물 성심당에서 아침부터 1시간 40분이나
즐을 서서 사 왔다는 망고 시루 케이크, 또 먹고...
우리들것도 하나씩 사왔다고...
오래간만에 만난 남편들은 밀린 이야기가 한창이고
여자들은 각자 집에서 가져온 옷, 가방, 화장품... 기타 등등 나눔이 한창이다
원피스를 서로 입어보고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갖는다.
이렇게 웃고 떠들며 서로 입고 벗고.ㅎㅎㅎ
시간이 휘리릭 지나 헤어질 시간이다.

집에 오자마자 옷 갈아 입고 베란다 정원으로,
철쭉, 애니시다... 이런 할 일을 다한 봄 꽃들은 가지치기를 하여
잘 안 보이는 베란다 쪽으로 옮기고....
녹보수, 율마, 등 여러 식물들 분갈이..
옆에서 남편이 마사, 난석, 상토.. 부르는 대로 갖다 주고 도와주니
수월하게 마쳤다.

분갈이하다 아휴~~ 허리 좀 피려는데
"와~`저 하늘 좀 봐~~"
"여보~~~ 밖에 하늘 좀 보시오... 정말 이쁘,당.."
용인에 사는 막내가 잘 도착했다는 알림 톡이 온다.
오늘 모두 즐겁고 즐거운 날..
"동생들아~`여름 휴가때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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