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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9, 25, 추석연휴 ...토요일...

 

이전 추석연휴는 유난히 길었다..

그리하여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다고 하는데...

나는 연휴기간에 세 번이나 산행을 하는 호강을 누렸다..

 

토요일 아침 ~`

어?

그러고 보니 오늘은 남자(?)가 한 명도 없네..

오늘도 역시 괴산의 미답사 산인 금단산, 덕가산을 연계하는 산행을 계획했는데...

가보지 않은 산을 여자들끼리 가는건 좀 무리다 싶어

오늘은 상주 속리산을 가기로..

 

올 해만도 벌써 네 번째 가는 속리산이지만 속리산은 갈때마다 가슴이 뻥 터지는 후련함이 있고

문장대에서 바라보는 사방의 조망이 어찌나 시원한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찬양이 저절로 나오는 산이다..

 

아침 8시 30분...출발....

 

 

 

 오늘 산행에 함께한 교우들...

 

"아니 엇그제 산에 다녀오고 하루만에 또 산엘가?"

"넘 자주 가면 산이 미워한다..."....

"에고~~별 소릴 다하시네요.."

"좋아하는 연인끼리 자주 만나는게 당연하듯이 산을 좋아하니 자주 가는게 마땅하지.."

"괜히 출근 하려니까 은근 샘이 나서 하는 말이죠?"ㅋㅋㅋ

 

정말 이번 연휴에 세 번이나 산엘 갔으니 그런 말 들어도 뭐...할 말은 없다는..

 

 

가을이다

속리산에서도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이 다르고

사람들의 옷차림을 봐도 그렇다...

 

연휴 끝자락...

오늘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속리산을 찾았다...

날씨도 어쩜 이리도 좋은지...

 

 

 

 

 

며느리들의 날이다..

이렇게 말하면 엄청 스트레스 받고 열심히 일 한것 같지만 나 부터도 별 한 일도 없다

 

화요일 아침 일찍(오전 11시 전에) 시댁에 도착 했는데 벌써 형님께서 이런저런 일들이 다해놓으셨다..

조금이라도 불편하지 않게 즐겁게 있다 보내려는 형님의 배려는 언제나 한결같으시다..

점심을 해먹고 나자 할 일이 없다..

올 해는 송편까지 방앗간에서 맞추셔서...더 더욱...

그리하여 오후엔 모든 가족들이 대전 지하상가로 쇼핑...ㅋ

금산에선 대전을 가는게 나들이다..ㅋ

 

이런저런 ...

추석을 보낸 이야기로 수다를 떨며...웃음꽃이 만발이다..

 

 

어디에서는

추석 차례상 때문에 부부간의 말다툼이 결국은 아내의 죽음이라는 큰 일을 낸 사람도 있다는데...ㅠㅠㅠ

명절을 전후로 이혼율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도 있구..ㅠㅠㅠ

모두가 안타까운 일이다..

 

 

와우..

문장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가을은 어디를 가나 아름답다..

산이나, 들이나, 바다나, 강이나....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단연 산이다..

산..

얼마나 좋은가..ㅋㅋ

 

 

 

 

 

 

 

사뿐사뿐 발걸음도 가볍게

요 모퉁이를 살짝 돌아서면 바로 문장대.....

 

 

허걱~``

사람들이 엄청나다...

줄을 서시오~~`

줄을 서시오..~~

 

 

겨우 단체 사진 한 장 찍고 문장대로 올라간다....

 

 

 

 

 

 

문장대로 올라가는 철 계단에서 너무도 웅장하고 멋진 모습에

사정없이 똑딱이를 누른다...

 

 

 

 

 

올 해들어 네 번째 오른 문장대..

하지만.

이렇게 날씨가 좋기론 오늘이 단연 으뜸이다..

 

 

아~~`

어쩌면~~

어쩌면...창조주 하나님의 솜씨가 놀랍고 또 놀라워

그저 어머!!

어머!!

감탄사를 연발한다..

 

 

 

 

 

빨간모자 아줌마들..

언젠가 들었던 강의....빨갛게 물든 내장산에

온통 빨갛게 입은 아줌마들이 넘쳐나더라는 이야기..

 

역시 아줌마들은 빨갛다..

그리하여 얼굴도 두껍고 뱃살도 두껍다...ㅋㅋㅋ

 

 

 

 

 

 

 문장대에서 사방을 돌며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을 때...

바로 그 때..

사람들의 함성소리 요란하다...

그 이유인즉..

 

 

바로 하늘에서 취재중인 방송국 헬기....

 

 

우리들 머리위에까지...

그런데 카메라맨..상당히 위험해보인다..

멋진 영상을 얻기위한 노력이 이만저만이 아님을 알았다..

 

문장대 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손을 흔들고 함성을 지른다...

나도 함께.....야~~~~`

 

 

 

그렇게 잠시의 소동이 즐거움을 주고

헬기는 저만큼 사라진다..

 

그리하여 지난 25일 저녁 SBS 저녁 8시 뉴스에 문장대에서 소리 지르는 카라가 나왔는데..

혹여 보셨나요? ㅋㅋㅋ

 

 

 

 

 

 

 

 

 

 

 

오늘은 추억하기 위해서 모두들 한 폼 잡으신다..

노랑 커플 부부...

멋져요...행복합니다.

이 행복 오래오래 간직하시길요...

 

 

맛있는 점심이다..

우리도 어디쯤 자릴잡고 ..

조촐하지만 행복한  밥상을 받는다..

오늘의 기쁨 주심을 감사..

생명 주심을 감사..

 

모두가 사랑이요..

모두가 감사...감사..

 

 

 

마음 같아선 천왕봉으로 냅다 내달리고 싶은데..

아쉬움을 뒤로하고...하산이다..

 

 

 

 

속리산 자락의 계곡물이 한여름처럼 반갑지 않은건

인간의 치사스런 마음이다..

 

이렇게 9월의 마지막 산행을 속리산 문장대에서 마치고

단풍이 곱게 물들고 가을이 더 깊어지는 10월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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