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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월 22일 금욜..




"새가족 양육반 보강...지난 수욜 결석한 이 자매의 보강 날이다.


모태 신앙의 그녀는 정말 못해(?)신앙이다.


누구의 소개로 그녀를 교회로 인도한 것이 2013년이다. 참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내 기억으론 그 자매의 주일예배 출석은 한 달에 한 번..아니면 두 달에 한 번.

어느때는 일 년이 다 가도록 장기결석이다.


이런 그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녀의 친구 양집사와 함께

붙들고 늘어진 나 김권사다.

어찌어찌 세월이 가고 2019년 봄이 오는 것처럼 기쁨과 설레임으로 그녀는 교회에 왔다

하지만 변한 게 하나도 없는...힘 들어도 너무도 힘이 든 그녀다.

봄이 가고 뜨거운 여름이 가도록 교회 출석은 말 그대로 가뭄에 콩이 나는 것처럼 드물다.


이번 가을 새가족 양육반에 초대하니 선뜻 하겠다고...

하지만 7과가 지나도록 출석은 단 두 번..그것도 한 번은 못 온다는 걸 몇 번의 힘 겨루기(?)끝에 왔다.

 이 김권사도 결코 만만하지 않은 강사라는 거, 결석 때마다 보강을 하는데

이 보강도 참 어렵다.. 약속시간 10분 전에 못오겠다는 문자를 받는건

이상하지도 않고 화도 안난다.

아무렇지 않은듯 괜찮다고 다음 보강을 잡는다 바로 오늘이 그 날이다.

아침 10시 30분...그녀가 제 시간에 딱 왔으니 할렐루야다..


지난 번에 몸이 아퍼서 못왔다는 말을 듣고 목사님 기도를 받으면 어떠냐 물어보니

좋다고 한다 하여 목양실에 목사님을 모시고 기도 전에 그간의 전후 사정을 들으며

상담을 하는데 펑펑 눈물을 쏟는다.


좀처럼 마음의 틈을 주지 않고 꼭꼭 닫어 놓은 마음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깊은 우울감으로 약을 먹고 있었고

그렇게 아기를 원했을 때는 주시지 않던 아기를

자궁근종으로 아기를 낳을 수 없던 때에 덜컥 아기가 생겨 어쩔 수 없이

아기를 포기해야 했던 마음에 깊은 죄책감과 그로 인한 하나님께 원망,

삶을 끝내고 싶은 자살 충동, ... 남편과의 갈등...


마음으로는 그렇게 주님을 원하고 예배를 사모 하는데

주일 아침이면 에이~교회 간다고, 예배 드린다고 별 게 있을까 싶다고..


내적치유 전문가이신 목사님과 함께 2시간 동안의 말씀과 상담과 치유와 회복의 시간..

그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환한 웃음으로 나를 꼭 끌어 안으며

"권사님 감사해요...끝까지 잡아 줘서 감사해요..."


오늘 못한 보강은 화욜 오후 2시로 잡고 ...함께 점심을 먹으며 식탁 교제를 하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런 기적을 체험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 부족한 사람을 통하여 생명들이 회복케 되고 살아나게 하심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11월 22일 금요일 오후...


교회에서 목장을 한 장집사를 만났기로 장집사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

그런데 특별한 한 사람이 함께 있다. 바로 같은 동네에 사는 이집사다.


이집사로 말할것 같으면 오래 전 내가 집에서  아기엄마들을 밥을 해먹이며(?)

 붙박이로 목장을 하던 그 시절 아주 나이 어린 아기엄마였다.

 13년 전의 일이다. 그 후 다른 목장으로 분가를 해나가고 세월이 흐르며

몇 년동안 주님을 떠난 집사다 그동안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 예전에  목장에 데리고 왔던

그 어린 아기는 자라 중학교 3학년이 되었다고...


그 때 목장 첫 분가를 나간 목원들이 장집사 포함 7명 이었는데 그 중의 한 명이 이집사다.

 우암교회를 떠나 새생명 교회가 새롭게 개척될 때 이 집사는 집에서

아기들 키우기에 정신이 없었고 교회 개척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그렇지만 나와 장집사는  이집사를  마음에 품고 기도하며 가끔 카톡이나 전화를 하며 우리가

 당신을 잊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교회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이집사가 2017년 우리교회로 오게 되었고 장집사와 한 목장이 되었으니

할렐루야다......



원 년 목장 멤버들이 만났다고 박물관 카페를 가자고...


늦가을 고즈넉한 박물에서 차를 마시고 함께 걷고 ...

그 때 28살...아주 앳띤 새댁은 아이 셋을 양육하는 40대가 되었고..

리더 말 안 듣던(?)40대 장집사는 리더가 되어 50대가 되었고

 내 사역의 오른 팔이 되었다. 


지금의  이집사 나이였던 나는 60대 할미가 되었다. ㅎㅎㅎㅎ




느리게 천천히 간다는 박물관 엽서를 썼다

1년 후에 도착 한다고.. 어제 좀 다툰 남편에게 ㅎㅎㅎ

미안하다는 사과 메세지를 ...

그리고 목사님에게....

목사님과 함께 동역함이 감사하다고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싶다고..




청동으로 된 둥근 우체통....느린 우체통이다.






1년 후 정말 이 엽서는 주인을 찾아 도착할까?


오늘도 보람찬~~보람찬 하루였음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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