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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3 토욜...

늦가을 날씨가 참 좋다.


아침 9시 ...미용실 염색하러 가는 길..

남편은 3개월 전부터 염색을 안하겠다고 선언한다.

흰머리 그대로 살겠다고, 나도 그럴까 하다가 ...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될수 있으면 걸어 다닌다.

미용실까지 족히 50분...






서 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다리가 되어 드리리....이런 노래도 흥얼거리며

빈의자에 앉아 보기도 하고,



길 가에 가로수 옷을 벗으며 떨어지는 잎새 위에 보이는 얼굴...

아~~이 길은 끝이 없어라 계절이 다 가도록 걸어 가는 길..


박인희가 그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던 노래도 생각나는 대로

흥얼거리며 걷는다.










걷다가 보니 어느새 용암동 미용실 앞이다 . 1시간이나 걸렸다..

누군가 왜 이렇게 미용실을 멀리 다니냐고 묻는다.


내가 사는 아파트 앞에도 미용실이 몇 개나 있기 때문이다.

이 미용실로 말할것 같으면 수영강습을 받던 2017년 일이다.


강습시간이 저녁 7시였는데 오래 전 6년이나 수영 강습을 받다가

몇 년 쉬었다 다시 갔기로 물속에 들어가니 몸이 옛 일을 기억 하더라는거

하여 남자들과 맞장을 뜨며 중급반 에이스로 할미의 자존심을 걸고

이를 악물고 수영을 하던 때,

 내 앞에 있는 남자(?)와 순서를 기다리며 서로 말을 텄고 몇 개월이 지나며 알게 된 것은

부인이 미용실을 한다고..나는 바로 그 다음 주 미용실을 옮겼다


그리고 3개월 후 미용실 주인 두 아들을 교회로 데리고 가는데 성공했고

아이들은 지금도 청소년부 예배에 착실하게 참석하며 예수님이 너무 좋다고 한다.


미용실 원장은 모태신앙인데 지금 여러 여건상 교회에 나가지 못하지만

아이들에게만은 꼭 예수 믿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리고 매주일은 아니지만 미용실이 쉬는 주일이면 예배에 온다.

수영장에서 만난 그 남자...원장 남편도 함께..

이러니 내 어찌 미용실이 멀다고 옮길 수 있을까?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항상 말씀을 전파하라 하셨으니 ..먹든지 마시든지

다 주를 위하여 라고 하셨으니.. 어디를 가든지 예수쟁이 김권사다..

 


염색을 하곤 돌아오는 길은 버스를 타고 동부종점까지 왔다

그리고 다시 10여 분 걸어서 집에 오니 오늘 걸을 6,000보를 훌쩍 넘겼다.


저녁무렵 주일 점심을 준비하는 주방팀을 도우러 가서  시장을 보는데

딸과 함께 2주 동안 유럽 여행을 간 을생집사에게 안부 톡이 왔기에

대문짝 만하게 쎌카 한 장 찍어 보냈다

보구잡다 이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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