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전국의 메타길은 많다
경기도 가평 남이섬, 금강 휴양림의 황토메타 길도 있고

유명한 전남 담양의 메타길도 있다


하지만 한 군데 빠진 곳이 있으니 바로 충북 옥천의 화인산림욕장 메타길이다.
메타쉐콰이어가 군집을

이루어진 곳은 전국 최대 규모라 한다.

 

화인산림욕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하여
지난 월요일 친구들과 다녀왔다.
50만㎡임야에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참나무, 편백나무 등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
전국 최고의 산림치유 체험장이다.

 



 

작은 돌을 깔아놓은 넓은 주차장에 아담하게 지어진 집 한 채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출발점이다.
오르는 길은 1481m, 내려오는 길은 2525m 총 4㎞정도 걸으며
다양한 나무와 함께 산림체험을 할 수 있다.





오르고 내려오는 시간은 중간 중간 두세 번 쉬며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오를 땐 약간 힘들지만 내리막길에 접어들면 발걸음이 사뿐해진다.
첫 길목은 하늘높이 솟은 메타세쿼이아로 가득하다.


이곳은 나무와 흙 그리고 산새울음소리만 가득하다.
인공 조형물은 주인이 만든 이정표와 잠시 쉬어가라고 갖다 놓은 커다란 바위의자 뿐이다.
화인(和人=Fine)이란 명칭 그대로 사람에게 좋은 산림욕장이다.


산책로는 서너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구간이 잘 정비돼 있다.
계단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산악자전거 라이딩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쉼터는 6곳으로 커다란 바위 의자가 놓인 곳에서 쉬면된다.




 



소나무가 울창하고 내리막길에는 참나무와 밤나무, 편백나무가 기다린다.

월요일 아침 이른 시간인지라 숲은 온통 우리 것이다.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배불리 마셨다.

사시사철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는 이 산림욕장은 그 중에 늦가을 11월쯤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에서 황금색 낙엽이 눈처럼 떨어지는 멋진 장관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11월에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산림욕장을 조성한 이는 48년 동안 한 결 같이 나무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정홍용 대표다.
한 평생 목재와 목공 관련 무역에 종사해온 정씨는 40여 년 전 고향에 임야를 매입하여 주말마다
홀로 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다고 하니 그 정성이 대단하다.

지난 2013년 나무의 소중함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산림욕장을 무료 개장했다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여러모로 숲을 관리하고자 지금은 입장료 4000원을 받는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