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화양동...철 없는 어른들.....

산 좋고 물 좋은 내 고장 충북 괴산군 ~`

화양계곡을 비롯하여 쌍곡계곡, 선유동...

또 주변에는 칠보산, 가령산, 도명산 ,낙영산등 경치 좋은 산들이 줄비하여

여름이면 전국에서 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늦더위를 피해 선유동에 간 카라....

 

 

 

 

 

 

 

 

 

 

일찍 선유동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물에 발만 살짝 담그고

젊은이들이 노는 걸 구경 하다가...구경만 하려고 했지만...

 

 

나도 한 번 물썰매를 타 볼까나?

하고 슬쩍 밀었는데..이게 웬일....

 

 

 몸은 순식간에 미끄러져 낭떨어지를 향해 냅다 달린다..

어? 어? 멈춰야지..멈춰야 돼`~~ 

하지만 .....생각과 달리..

 

 몸은 벌써 낭떨어지에 쑤셔박혀 한 번, 두 번 재주를 꿀떡꿀떡 넘고

다시 떠내려 간다....

 

 

천막을 치고 놀러온 특전사 군인들이 모두 일어나서

카라를  살리려 들어 가려는 순간에...

 

 

용케도 일어나 나오는 카라..카라 살려~~`근데 ~모자는 어디로 ?

휴~`큰일 날뻔 했다...하지만 스릴 만점이다....

 

이 때부터 발동이 걸린 카라...타고, 또 타구...

물썰매 타는 재미에 정신이 빠졌으니...엉덩이에 불이나고... 

 

 

나두 한 번...

 

어른이구, 할아버지구, 체면이 다 뭐냐....이렇게 즐겁고 신나는데......

 

 

 이번엔 옆에있는 어린아이 튜브를 빌려...

특전사 군인들이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땡겨주니...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출발...그러나..

 

으~`악~~`비명소리 요란하고... 

 

 

으악~`소리 한 번 하고 나면 깊은 웅덩이에 풍덩...쑤셔 박힌다...

 

 울 남편~~`관망한 하다가....

 

 

뒤 늦게.....어디서 요상한 물건을 주어와...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가 싶더니....

급 물살에 휘말려~~`

 

사람들은 훌러덩 뒤로 나가 떨어지고 ....배는 뒤집히고....간신히 ...

 

 

그래도 믿을 사람은 남편뿐이 아니겠는가..

믿고 올라 탔지만.....바위에 부딪쳐 배는 좌초 됐다는.....ㅋㅋ

 

 

 이런 어른들을 불쌍히 여긴 특전사 군인들이 보트를 내밀며...

"아버님!  한 번 타시죠"

 

와~`스피드 장난이 아니고...

스릴  만~~`만점이다....으으으~~`

 

 이런 난리 와중에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웃으워 죽겠다고...

참 내~~``물에 한 번 들어오소~~`

 

 

 

모두 물에 빠진 생쥐(?)처럼...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우리처럼 나이 많은 사람들은 없다.

 

간혹 아들 며느리 앞세워 손자 손녀들과 온 사람도 있지만 그저 그늘에 앉아

아이들 노는 것을 보거나 젊은이들이 그 젊은 기분에 물속에 친구를 잡아 넣기도,

빠트리기도 하고, 갖가지 폼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며 웃음소리가 계곡을 덮는다...

 

우리처럼 나이 든 어른들이 철없이  신나게 노는 모습이 신기한지 

특전사 군인들이 별일이다 싶어...수박도 잘라다 주고

튜브를 밀어주고 보트까지 빌려줬다...

 

하루종일 물썰매 타느라 정신이 팔려 몰랐지만

여기저기 시퍼렇게 멍이들고 그 휴우증이 오늘까지....ㅋㅋㅋㅋ

불어오는 바람이 아주 시원한 오늘...

이제 여름도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