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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향기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향싼 종이에서 향내나고 생선 싼 종이에서 생선 냄새가 난다고 했던가요?

 

오래 된 연인이 헤여진 후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도 바로

그 사람의 체취...그 사람의 향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베란다...거실 창문을 열면 온갖 꽃들이 뿜어내는

꽃들의 향연...코 끝을 자극하는 이 알싸한 향기..

 

그 중에서도 가장 나를 유혹하는 향기는 전혀 자극적이거나 현란하지 않고

옷자락을 스치며 지나가는 여인의 뒷모습에  남아있는 그 향기처럼....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가 있습니다.

 

 누구의 향이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허브의 일종인 헬리오트로프...정확한 이름인지..헬리오는 확실한데...ㅋㅋ

얼마나 향기가 좋은지...

꽃보다 향수로 유명한 헬리오트로프...

 

 

 오래 전에...가는 줄기 하나를 얻어와 한 3년을 길렀더니...이렇게..

 

 

초코렛처럼 달콤하고 토라진 여인처럼 쌀쌀맞은 향기 때문에  거실 문을 열어 놓을 수 가 없어요...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건....왜 그럴까요?

 

 오래전에 헤어진 첫 사랑을 다시 만난다면 이런 떨림일까?ㅎ

 

 

 

은근한 눈빛으로 ....매혹적인 향기로 4월을 유혹하는~~너는 헬리오트로프..

달콤한 초코렛처럼....첫사랑의 그 셀레임처럼...

 

 

하지만... 

향기하면 또 지지않는 친구가 있으니...이름하여 "야래향" 이라하오....

 

 

 이름 그대로 밤에는  더욱 향기를 발산하여...그 유혹에 못이겨

와인잔을 들게 한다는^^*

 

 

 연초록 ~~우아한 연초록 주단 속에 보랏빛 꽃을 숨기고서 향기로만 말을 한다는^^*

 

 보랏빛 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얗게 탈색되고 그 향기도 점점 옅어지고...

그럼....아무리 달콤한 초코렛 향기라도 넘 오래가면 질린다는^^*

 

그리하여 어떤 시인은 이렇게 향기를 말하기도 하죠....

 

  향기가 멀리 간다고 해서
다 아름다운 꽃는 아니야


향기란 오래 머무르지 않고
살짝 스쳐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무조건 멀리 간다고 해서
진정한 향기가 아니야


향기란 살짝 스쳐 사라짐으로써
영원히 존재하는 거야

 
향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면
그것은 냄새에 불과해.

-정호승의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 드립니다.> 

 

카라의 베란다 정원.... 

 

 

 

향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면 그것은 냄새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사람의 향기는 ~~멀리 가는 향기가  좋다는 카라 생각^^*

 

목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며  반가운 단비가 내리던 어제..

따사로운 햇살 가득 실어와...베란다의 화초들을 춤추게 하는 오늘....

 

어제도, 오늘도 모두가 사랑입니다..

모두가 감사한 날들입니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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