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날...

11월의 마지막 날...

 

 

11월 30일...

그러니까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2009년 올해도 딱 한 달 남았다...하지만

교회력으로는 지난 주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며 한 해의 매듭을 짓고  아기예수를 기다리는 대강절이 시작됨으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또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성찬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다시 사는 주님과  하나되는 놀라운

은혜를 주셨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며 주님의 그 온전하신 사랑 가운데 내가 있음을 알게 하시고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다시 사는 놀라운 은총으로 내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온전히 주님의 임재속에 들어가며  나를 위해 주신  그 엄청난 은혜를 받기엔  너무도 부족하고 죄가 많고 주님을 위해서 한 일이 아무것도  없지만 그저 염치없는 심정으로 주님의 살과 피를 받았다.

 

그저 주님이 주시는 대로 받아 먹으며 주님의 은혜를 전적으로 받아들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그 보혈의 공로로

내 모든 죄와 허물이 용서받고 사해졌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 

 

 

11월 마지막 날..오늘...

 

천천히 상당산성을 오르며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새겨본다... 추수감사예배

날 목사님 말씀을 새기며...

 

하나님 주신 많은 은혜 가운데 특별히

주님은 올 한 해 동안도 여전히 나를 큰 두려움에서 나를 건져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주님은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면하게 해주셨음을 고백합니다.

 

만일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투시경이 있어 나의 내면을 누군가 들여다 본다면 나는 오늘 이렇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겠지요..

 

 매일 순간순간 내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거짓과  탐욕과 음란...이 엄청난 죄악들이 낱낱이 들어난다면...

 하지만 주님은 그 보혈의 피로 말미암아 내 죄를 가려주시고 또 나를 의롭다 하시어 주님의 자녀로 당당히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많은 환난 가운데서 지켜주셨습니다. 무슨 일 만날지 모르는 이 험악한 세대에서 모든 위험과 

환난 가운데 지켜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감사의 고백 가운데서도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언제나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다...

 

조금 더  열심을 낼걸....

조금 더 헌신하고 조금 더 노력할걸....

아니 조금더 부지런 할걸...

 

 좀 더 따듯한 말과 부드러운 미소를 건넬걸.

내게 까칠하게 대하는 그 사람에게 좀 더 부드러운 마음으로 대할 수도 있었는데...

 

 목장 식구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좀 더 적극적으로 챙겨줄 걸...

 

이렇게 빈 의자가 되어 누군가의 아픈 다리를 쉬어 가게 해 줄수도 있었는데...

 

하지만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주님은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시어 인도하셨음을 고백한다..

무슨 일인가 해보겠다고 나름 몸부림치고 애썼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은 온전히 주님이 하신것임을...

나는 그저 무익한 종으로 주님 손에 올려진 아주 작은 피조물일뿐임을... 

 

이런저런 생각으로 산성을 올라가 성터를 한 바퀴 돌고, 잠시 쉬며 따듯한 커피를 마신다...

어제 비가왔지만 그래도 여간 포근한 날씨가 아니다...

 

 

누군가의  손길로 인해 산속에도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강절이 시작되었다.

 

산타 할아버지가 초겨울의 빛나는 햇살을 받으며

한가롭게 그네를 타시며 나를 반갑게 맞아 주신다..

 

"산타 할아버지!!!

올해도 착한 아이에게 선물 많이 주세요...

착한 아줌마(?)도 선물 주실거죠..." ㅋㅋ

 

이렇게 누군가의 기쁨이 되기를....

누군가의 감사가 되기를...

누군가의 입가에 따듯한 웃음 한자락 줄 수 있기를.....

 

11월의 마지막 날...상당산성에서...

 

 

이제 다시 또 새로운 한 달을 선물로 받은 12월...

2009년도의 마지막 달...12월...

 

경기장  출발선에 선 선수처럼...

온 마음을 다해...달려가야지....^^*

 

울 블로그 이웃님들 늘 건강하시고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