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눈에 반짝 생기가...ㅋㅋ

3월14일 주일....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발걸음...

오늘은 우리목장 식당봉사가 있는 날....매주 600여명이 점심을 먹는 교회식당...

오늘 그 봉사하는 날....

또 전도한 새가족 난희씨가 처음으로 교회에 등록한 날...

 

식당에서 일하다가 ....새가족을 위해 교회 주차장으로....원활한 주차를 돕고자 미리 자리를 확보^^*

함께 예배드리고 ...영접실로...

그리고 함께 식사하고..새 가족을 환송하고..

다시 오후예배 성가대원으로...

 

그런 시간속에서 말씀으로 힘 주시고..위로 하시고..다시 새롭게 하시는

놀라운 주님의 은총에 감사한 날.....

조금은 피곤한 몸으로 귀가하여...

쇼파에 털썩....그 순간 눈길이 머문 곳....베란다에 환~~하게 피여있는

이름도 모르는 ...그리하여 참으로 미안하다는^^*

 

 

거실 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자 코 끝을 스치는

이 감미로운 향기....

감미롭다는 표현이 정말 딱...맞는...

 

 

 

 

 

언제 이리 꽃을 피웠는지...

때로는 이처럼 있는듯 없는듯 조용한 사람이 우리를 감동 시키듯...

 

오늘 이 이름도 모르는 들꽃이 순간의 감동으로 다가와...

피곤도 잊은채....

카메라를 들이 밀지만....

 

 

 

 

언제나 찍는 기술의 한계는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 하기엔 역부족이다...

 

한 찍사(?) 하시는 골뱅이님...

한 수 가르쳐 주시지 않겠어요?

 

 

 길에서 주워온 약탕기에 심겨진...

마치 흐드러지게 피여있는 벗꽃같다...

 

 

1시간도 넘게 베란다에서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보내는 시간...

참 좋다...

 

 

하루의 피곤이 싹~~`가시고

내 작은 눈에 다시 생기가 돈다..ㅋ

 

 

 

어디 그 뿐인가...

자주가는 단골 꽃집에서 품질이 떨어져 팔기가 좀 그렇다며 덤으로 준..

이름하여 호접란...

호접란이 이렇게 화사하게 피여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품가치가 떨어지긴 커녕 이렇게 고운 자태를 뽐내는걸....

 

 

 

아마도 앞으로 한 3개월은 이렇게 곱고 화사한 모습으로

 베란다를 빛내며 또

나를 기쁘게 해주리라....

 

누군가의 손길이 닿느냐에 따라...

사람도 꽃도 달라지는 것이다...

 

 

자주가는 꽃집에서 만난 순희씨가 포기를 나누어준

이름도 고운 향기별....

 

 

 

작은 뿌리 몇개를 키워서 번식시켜 나누어주는 아름다운 마음...

 

이것저것 주는거 좋아하는 나이지만

꽃을 주는건 쉽지 않다는걸 알기에...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넘 귀엽고 깜찍한 모습에..

그만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옆에 붙어 앉아 쉬임없이 수다가 한창이다...ㅎㅎ

향기별...별향기....

 

 

잘 키워서 누군가에게 포기 나눔을 해주야지...

 

 

내일은 순희씨를 초대하여

이 꽃들을 보며 향기로운 차 한 잔 나누어야겠다...

 

 

 

지난 봄...

꽃이 진후론 한 번도 주인의 사랑을 못받아본 군자씨...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

 

 

여름...가을...겨울을 주인의 눈길에서 멀리 벗어난 저쪽 한 귀퉁이에서

말없이 자기의 자리를 지키다가

때가 되면 어김없이...

이렇게 꽃대를 올리는 군자씨의 넉넉한 마음이다...

 

그래서 이름도 군자씨....

 

 

아직 좀 행동이 느긋한 작은 군자씨들이 줄줄이

꽃을 품고...

봄 햇살을 기다리고 있다....

 

 

 

 

 

 

 

저녁 늦게부터 비가 내린다..

봄비가 자주 내리는 요즘이다...

 

내일은 바람도 강하게 불고 전국으로 비가 온다고 하니...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울 이웃님들 한 주도 승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