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장맛비가 그치고 무더위가 사람을 지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나도 그 사람들 중의 하나~~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도 없고, 당연히 입맛도 없고..
더워서 그렇다 쳐도 산에도 가기싫고,..
그저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설거지, 청소를 대~~~충 끝내고
쇼파에 누워서 딩굴기(?)가 일쑤다.. 이름하여 쇼파녀.(?).
.아니 (부침개녀?)라고...이리 뒤집었다~~~ 허리 아프면 다시 저리 뒤집고 ..ㅠㅠ
잠을 자도 자도~~~자꾸 졸리니.. 잠은 잘수록는다는 말이 맞는것같다..
아침일찍 걸려온 딸래미 전화...
오늘은 오후에 출근을 한다며 조조영화를 보자고...
9시 20분까지 영화관 앞에서 만나자고..^^*
이른아침 첫상영인 조조...그럼에도 극장안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찼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각자 살기에 바빴던 중년의 여성들이 고교 시절의 불량써클(?) '써니'의
멤버들을 찾아나서면서, 꿈 많고 순수했던 시절의 진한 우정을 확인한다는 영화..
우선 캐스팅을 보면~~지금의 써니들...7명 나미(유호정), 춘화(진희경), 장미(고수희), 진희(홍진희), 복희(김선경), 금옥(이연경), 수지(윤정)
25년 전 찬란했던 순간들의 써니들...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유호정)의 삶은 보통의 주부들이 본다면 전혀 부족함이 없을것 같은 그녀의 일상들이다... 하지만 그녀는 늘 뭔가 부족한것 같은~~누구의 말대로 2% 부족한~~ 어느 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정 엄마를 찾아 왔다가 우연히 암투병을 하고 있는 '써니짱' 춘화(진희경)를 만난다. 그리고 춘하의 생이 2달 남았다는 춘하의 말을 듣고 아연질색... 마지막 죽기전에 "써니"의 멤버들을 만나고 싶다는 춘하의 간절한 바램에 춘화를 위해서 '써니'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가족에게만 매어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춘화로 인해 추억속 친구들을 찾아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25년전,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그 즐겁고 찬란했던 여고시절...
다들 고등학교를 어찌 보내셨는지?
칠공주 같은건 소심한 A형인 내게는 감히 생각지도 못하는 일이다..
질펀한 전라도 사투리로 된 엄~~~청난 욕설은 (욕배틀이라 하던가?ㅋㅋ)
차라리 유쾌하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25년후 ..다시 만난 칠공주..
그녀들은 다시 만났고 그 동안의 힘든 삶을 잊고 다시 순수했고 맑았던 그때로 돌아갔다.
이 영화의 주제이자 극중대사인 "나 역시 역사가 있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메세지를
이 영화는 훌륭하게 전달하고 있다.
영화 '써니'의 명대사
'엄마로서 아내로서 살아왔지만 내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였어.'
심각한 상황도 풍자로 풀어낸것 같아서
유쾌하게 웃을수 있었다...
.너무 웃다가 땍땍에게 조용히 하라는 주문을 듣기도..ㅋㅋ
세시봉의 노래에 열광하며, 유명 걸그룹이 티아라가 복고의상을 입고 롤리폴리를 외치며 , ..
써니를 보고 울고 웃는 현대인들은 외롭다.
나미와 친구가 전화로 나누는 얘기처럼...."그 때는 물도 사먹는대...그리고 전화기를 들고 다닌대.."
전화로 영화도 보고...전화로 얼굴을 보며 말을한대"ㅋㅋ...정말 그런 세상이 올까?ㅋㅋ"
이 모든 것들이 다 지금 이시대의 소통 방법이 아니던가...
지구 반대편이 있는 친구와도 돈안들이고 손쉽게 소통을 할수 있는 세상 만큼이나
가벼워진 소통 방식에 인간은 더 외로워진것 같다.
결국 복고란 현대사회 인간의 외로움을 반영하는것이라 생각한다.
기분전환을 하라며 딸래미가 영화도 보여주고, 맛난 점심도 사주고...시원한 커피 집에서
딸래미의 재밌고 유쾌한 신혼 두 달의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왔지만
.
.
.
여전히 기분전환도 안되고
여전히 아무것도 하기싫은 게으름이 며칠이나 계속되는걸 보니
나, 분명 더위 먹었나보다...ㅠㅠ
'카라의 일상 > 카라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모님과 함께~ (0) | 2011.08.15 |
---|---|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 (0) | 2011.07.27 |
우암가족팀의 천리포수목원 (0) | 2011.07.06 |
예비하심~~^^* (0) | 2011.07.02 |
요즘~~~~^^* (0) | 2011.06.25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