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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2일...

 교회 절친 후배 이집사가  마흔 둘이란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 아버지의 부름을 받은 날...공교롭게도 오늘 추석명절 날 집사님의 1주기가 닿아서

더욱 마음이 짠한  날..

 

 

주님이 뜻하신 일  헤아일 수 없을 때가 많지만 그저 우리는 아버지의 뜻에

순응하며 순종해야 하기에...

그럼에도  이럴 때  아버지의 뜻이 어디 있느냐고 여쭐수밖에...없었던 그 날...

그러고보면 참으로 세월이 빠르다는것을 다시 실감한다.

성경 말씀처럼 날아가는 화살처럼~~

 

언젠가 밝고 빛난 아름다운 그곳에서 만날 하늘의 소망이 있지만

육신의 몸을 입은 우리들이기에 눈으로 볼 수 없고..가까이 마주 대면 할 수 없기에..

보고 싶고 그리운 이집사님..

 

그의 세 자녀와 이런 남편이 또 있을까 싶게 헌신적으로

아내를 간병하며 아내를 사랑했던  눈이 커다란 그의 남편을 생각하니 더욱 그러하다..

 

오늘 산을 오르는 내~~내~`  이집사를 생각했다..

 

제 2기 제자훈련  수료예배 기념....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리워요..집사님...

 

홀 시어니를 모시고 세 자녀를 키우기에 그리 풍족한 살림이 아니었기에

자신을 위해서는 좋은 옷 한 벌, 좋은 가방 하나..좋은 화장품 하나를 못쓰고 살다가 수술 후 처음으로

남편과 제주도 여행 길에 공항 면세점에서 마음에 꼭 드는 핸드백을 샀지만

항암 치료다 뭐다 그 가방을 들지도 못하고 있다가 그 가방을 볼 때마다 내가 생각이 난다며

나에게 선물을 했다.....그 선물을 받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어디 그 뿐인가...항암치료를 하고 오는 길에

집사님 생각에 샀다고 하며 건네준 핸드백이 세 개나....

예쁜 가방을 보면 집사님 생각이 난다고..

 

"저 아파트 밑에 와 있어요 잠시만 내려 오세요.."

"이거 집사님이 입으시면 잘 어울것 같아서 서울서 오는 길에 샀어요.."

그녀를 닮은 단아한 블라우스...조끼...가디건..

내 옷장에  집사님의 사랑이 언제나 함께 있답니다. 

 

2기 제자훈련 동기생으로 함께 훈련 받으며 함께 울고 웃었던 많은 날들..

많은 눈물..기도..

바나바 막내 팀장으로 늘 말없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섬겼던 모습..

 

사랑하는 집사님...

지금쯤 아픔도 고통도 없는 아버지의 집에서 마음껏 즐거워하며 아버지의 정원에서

그 수줍은  미소로 아버지와 함께 있을 집사님을 생각합니다.

 

늘 보고 있죠?

세 아이들...너무도 의젓하고 멋진 모습으로 잘 있는거...

언젠가는 나도 내가 사랑했던 모든것 내려놓고 주 앞에 서는 날..

 

우리 서로 기쁨으로 만나길 소망합니다.

집사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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