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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4, 월욜..
11월 2일, 아들 결혼예식,
그리고 주일 예배를 드린후 12박 10일 일정으로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제 정말 덩그라니 둘만 남았다.
계절도 허하고, 마음도 허하고ㅠㅠㅠ
"여보 우리도 떠납시다"
"가능한 멀리 가자구요.."
그리하여 정말 멀리 멀리 청주에서 4시간이나 차를 달려간 곳 경주~
경주 아이시에서도 1시간을 더 달려 경주 파도소리 길이 있는 읍천항에 도착했다.
경주라곤 하지만 거의 울산이나 마찬가지다..
"동해의 꽃"라 불리운다는 부채살 모양의 주상절리..
주말이나 후일에는 이곳을 찾는 인파로 주차장은 물론이요
주변 상가에까지 차가 북새통이라는데 오늘은 월욜이라 그런지 한가하다..
우리는 읍천항에서 하서리까지 왕복이래야 2시간이 좀 더 걸린다.
읍천항은 벽화마을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해매다 벽화 컨테스트 열기도 한다고...
경주 가장 끝자락에 있는 작은 읍천항이다.
파도소리 길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만들어 놓은듯하다.
파도소리 길은 험하지도 않고 오르락 내리락이
있는 곳도 아니고, 장거리도 아니여서 그냥 잠시잠깐
데이트 코스로도 그만이다.
바닷길을 얼마 걷지 않아 곧바로 나오는 주상절리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 정말 신기하고 놀랍다.
이리하여 동해의 꽃이라 불리는가보다
울 남편이 즐겨 보던 드라마 "대왕의 꿈"
왜 남자들은 이런 사극을 그리도 좋아 하는 걸까?
바람 한 점 없이 맑은 가을 날이다.
춥다고 옷을 단디 입고 왔더니 덥다 더워~~ㅋ
옆으로 빠지는 걸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길을 따라 죽~~
걸어가면 되지만 이렇게 곳곳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벽화마을답게 가는 곳마다 벽화가 눈길을 끈다.
길을 걷다가 가을향 짙게 베인 커피 한잔 생각나면
바로 ~~~이런 찻 집이 곳곳에 있다.
어머니들의 삶은 누구라도 고되다..
가슴 절절이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라도 있어야지....
빨간 우체통이 엽서 한 장 쓰고 가라고 발길을 붙잡아서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엽서 한 장 써서 넣었는데 받아 보세요..느리게 천천히 간다니
넘 조급히 기다리지 마시구요."
근무 하다가 점심을 먹고 잠깐 바람이라도 쐬러 나온듯하다..
벌써 하서리에 도착이다.
천천히 왔는데도 1시간 쬐끔 더 걸렸다..다시 읍천항으로 ~~
출발지점인 읍천항에 도착이다.
경주 파도소리 길...이곳을 오리라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그저 멀리 가고 싶어서 남편이 다니는 회사 연수원이 있는 백암온천이
생각났고 그래서 아무런 계획없이 떠났는데 친구가 문자로 파도소리 길을 가라고
하여 사전 정보도 없이 왔는데 청주에서 가기는 멀다..정말 멀다..
허무한 인생...이렇게 계절이 가듯이 우리 인생도 그렇게 가는가 싶다.
멀리 떠나면, 푸른 바다를 보면, 바다 길을 걸으면, 허한 마음이 좀 채워질까 했지만
여전히 쓸쓸하고 허~~하다.
딸래미 결혼 시킬 때 느끼지 못했던 이 마음은 대체 무엇인지?
역시 우리들 마음을 채워 주는것은 말씀밖에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와 마주한다.
언젠가 최대성 목사님의 "허무한 인생의 소망" 이라는 말씀을 다시 묵상하며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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