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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여행에서 돌아온지 꼭 일주일,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났다. 

지난 토욜 꼬박 하루 반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체코 프라하에서 두바이까지 6시간,  두바이 공항에서 3시간을

기다린 후 다시 9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두바이 보다 6시간 빠른 우리나라 시간이라

인천공항 도착하니 토욜 오후 5시.....짐을 찾고...느끼해진 속을 다스려야 한다고 공항 지하에 가서

칼칼한 라면 한그릇 먹어주니 너도나도 살것 같다고...

 

 

(21일) 토요일 저녁 6시....인천공항 도착 후,,,해단식 ㅎㅎㅎ)

 

        청주행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지 밤 10시가 넘었다.

        그러니까 꼬박 이틀을 걸려 집에 온 것이다.

 

(22일) 주일....시차때문인지 밤잠을 한숨도 못자고 교회에 갔다.

          9시 예배를 드리며 쏟아지는 잠을 참아보려 허벅지를 꼬집어 보지만 헛수고다

          허벅지에  시퍼렇게 멍만 들었다는 야그..ㅠㅠ

         오후예배 땡치려 했지만 외부 손님들이 오신다 하여....

         하지만 계속 설교하시는 목사님에게 꾸벅꾸벅 인사를 하는 모습이 애처롭다는 울 신랑.. 

 

 

내가 없는 사이에 작년에 심은 철쭉이 활짝피었고,

 

 

 매발톱이 싹이나고,

 

 

 

 

 

 

가기 전에 심은 천사의 나팔이 싹이 난다고 남편이 보내준 사진..

 

 

(23) 월욜~~하루종일 비가 왔다는데 비가 오는지 마는지 침대랑 딱 붙어

      누웠다 일어났다 점심도 거르고...저녁 먹고 온다는 남편 전화가 얼마나 반가운지..ㅎㅎ

 

 

(24일) 화욜...엇저녁에도 밤새 뒤척이고 잠을 못잤다

 

        생각 같으면 오늘도 하루종일 딩굴거리고 싶은데 리더모임 있는 화욜이다.

       겨우 일어나 교회를 가니 오늘이 지난 번 담은 교회 간장 거르고 된장을 어떻해야 된다고~

      주방팀 권사님들이 다 모였다..그런데 대장 권사님 하시는 말씀인즉

      "메주콩 찧는 일이 힘든데 김영실 왔으니 다행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힘 잘쓰는

      김영실만 있으면 된다" 고 하신다 으메 죽갔네 ㅠㅠ

      쓸데없이 기운만 쎄서 ㅎㅎ

      리더 모임 마치고 비몽사몽 어질어질한 정신으로 간장을 거르고 메주콩 삶아 놓은거 찧셔

      된장이랑 썪어서 단지에 담고...에고~`힘들어

 

     오후 늦게 집으로 오는 길에 아들 전화다...며느리가 A형 독감으로 닷새나 격리를 해야 한다고..

     며느리가 친정으로 가야 한다고...엄마 힘들겠지만 와 줄수 있느냐고..ㅠㅠ

     오던 길 되돌아 아들 집으로 ~~~닷새간 손자 양육을 해야한다.에고...ㅠㅠ

 

 

(25일) 수욜..지난밤 손자가 잠을 잘자서 여간 다행이 아니다.

         비록 커다란 침대 위를 동서남북으로 몆 번을 왔다갔다 돌아다니며 자는 손자 따라 움직이느라

         난 잠을 설쳤지만 울고 보채지 않은 것으로 만족이다.

        하루종일 꼬박 10개월 된 손자 업고, 재우고, 먹이고, 놀아주고...

 

 

 

(26일) 목욜...목장모임 날이다.

          어제 밤엔 무슨 이우인지 손자가 11시부터 새벽 4시가 다되도록 울어 제치는데

          에고~~~이레야 할미 좀 봐주라 할미도 엄청 피곤 하거든..ㅠㅠ

 

          아들이 하는 말인즉 엄마가 너무 빡쎄게 놀아 준거 아니냐고..그런가?

           난 날 밤을 샜다...손자도 피곤 하겠다 그럼에도 목장은 가야 하니...어쩔이다.

          이 손자를 우짤까나...어쩔 수 없이 목장 모임에 데리고 가기로 하고

          한 동네 사는 양집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양집사가 운전도 해주고 목장 모임 시간에 업어주고, 놀아주고, 이유식도 먹이고..

         목장모임이 끝날 무렵 응아~를 했다고..ㅎㅎ마무리 기도를 이권사님께 부탁하고...

         손자 돌보기가 장난이 아니다.

 

 

 

(27일)금욜...여행가기 전부터 예정되어 있는 예사블 모임이 있는 날이다.

 

        안사돈에게 손자를 맡기고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휴가(?)다

        태국에서 온 하늘사다리, 남양주 여디디아, 제천 향기목사님등...

        즐거운 시간, 아쉬운 시간을 뒤로 하고...육아는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이레야 부탁이다..오늘 잘 자라.."

        하지만 손자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가 넘도록 시간별로 깨서 울고 안으라..업으라..

        에고 손자 육아는 힘들다.ㅠㅠ

      .새삼 쌍둥이 육아를 전담하신 대단하신 황새장로님 생각이 난다.. 

 

 

 

(28일)토욜...닷새간의 격리생활을 마감하고 며느리가 친정에서 돌아왔다

         어찌나 반가운지..ㅎㅎ

         며칠동안 정이 들었다고 매달리는 손자를 밀어내고 얼른 교회로 왔다..

 

         교회 정문 앞 도로변에 "충북 생명의 숲" "게릴라 가드닝"에 꽃을 심어 달라고 했는데 땅을 파고

         화단을 만들어 놔야 목욜 꽃을 가지고 온다니..ㅎㅎㅎ

         남편에게 전화하여 교회로 오라고 하자 "오늘 꼭 해야 하느냐...힘 들다..다음에 하자.."

         "여보 나도 정신이 혼미하다구요..그치만 오늘 안하면 언제 해?"

          억지로 남편을 불러내서 땅을 파고...흙을 고르고...

          웬 봄날이 벌써 이렇게 뜨거운지...여름 같다..

 

 

 

억척스런 마눌 덕분에 하루라도 집에서 편히 쉬지 못하는 불쌍한(?) 울 남편..

내가 없는 열흘 동안에 배탈이 나서 해놓고 간 반찬이며 국이며 하나도 못먹고 포삭 늙어버린

남편이다. 정말 힘들긴 하나보다 이런 일을 하기 싫다고 하는 남편이 아닌데...ㅠㅠ

 

하지만 누군가의 수고에 모두가 아름다운 꽃을 보며 즐거워 할것이다..ㅎㅎ

 

 

 

 

한참 땀 흘리는데 변집사가 마침 교회 왔다가 함께 손을 보탠다..

 

 

 

여행 후 시차 적응이고 뭐고   이렇게 한주일이 휘리릭 지나갔다..ㅎㅎ

그리고 오늘  나는 팔팔하다..ㅎㅎㅎ암만..

지금부터 그동안 못한 열 블질(?)이다

 

그런데 다시 여행 가고 싶다.

 

 

다음엔 스페인, 포루투칼로...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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