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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윗새오름~~2^^
윗새오름을 지나 남벽분기점으로 가는 길에
활짝 만개한 철쭉들이 완전 빨간 꽃동산을 이루고 우릴 환영한다.
맞다..천상의 화원이란 이럴때 쓰는 말이다.
기다렸다고~~`한다 ㅎㅎㅎㅎ
비바람에 꽃잎 떨어지기 전에 와서 여간 다행이 아니라고...
우릴 반긴다..
지나가면서 우연히 들은 그들의 대화..
"사표 내고 컴퓨터 끄면서 바로 제주 티켓팅 했어요.."
"아하~`저도 백수라 철쭉제 보러 왔어요.."
신랑한테 말했더니 남의 말 엿듣는다고 막 뭐라고 야단이다
자긴 한 마디도 못들었는데 귀도 밝다고..ㅎㅎ
내 귀가 소머즈 귀?
산에 오르면 참 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가던 길 멈추고
찍어 주겠다고....
확실히 젊은이들은 다르다...
뒷모습도 찍어주겠다고..ㅎㅎㅎㅎ
가던 길을 멈추고 찍어주는 정도가 아니라
50여 m 뒤로 가서 찍으라고
거기가 꽃이 많다고 하며
우릴 빠꾸~~`빠꾸 시켜 찍어주신 어떤 남자 분...
요것도.....
요것도.....
요것두......
"여보~~~!!!!!"
"나 부른겨?"
"같이 가자구....."
남벽분기점을 돌아...다시 윗세오름 정상이다.
주먹밥이랑 오이, 사과 먹으며....
그런데 윗새오름에서 만나자고 한 대전 청춘들은 내려 갔나보다.
아까 여기서 만나서 간식을 나눠먹고
남벽분기점을 향해 가면 정말 철쭉 세상이 펼쳐진다고 30분만 더 오라고 했는데..
내려가서 냉면 먹자고 했는데...
그래도 쓰레빠(?)신고 여기까지 올라온 게 대단한거다..
산악회에서 왔다는 한무리들이 꽃사이로 들어간다.
앞뒤 생각없이 머뭇거리는 남편을 채근하니
어떤 나이든 아주머니가 찍어 주겠다고...ㅎㅎ
친절한 아주머니...
"한 장 더 찍을께요..."
젊은 처자가 찍어준 윗새오름 정상석에서 인증
폼이 멋있다구..ㅎㅎㅎ
한 번 더...
이건 찍사(?)가 잘나서..
한 방에 찍었다.
그림자까지 완벽하게....
잘난 찍사 당연히 마눌이다.ㅎㅎㅎ
녀려 오는 길..
갑자기 구름이 온 산을 덮는다...
스멀스멀 안개속을 헤치고....
구름인지...안개인지....
오색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다시 만나기를 ~~
꼭 꼭 약속하고....
그래도 아쉬워서 다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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