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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준수네가 원주 집으로 출발을 하고서야

아~~끝났구나 휴~~~~하고 지난 열흘 간의 일정을 돌아보니 참으로

엄청난 일을 했구나 싵다..


추석준비는 지난 9월 17일 부터 시작되었다.


9월 17일~~월욜.




교우 박집사 가정에서 분당에 개업한 소담촌이란 샤브샤브집을 개업했기에

리더들과 함께 개업축하 예배를 드리고 오니 아침 일찍 출발 했음에도

오후 4시가 훌쩍 넘었다..



먼 길 좀 피곤 하기도 했지만 청주 육거리 재래시장에서 식당을 하는 고종사촌이

이번 추석 명절에 판매 할 동그랑땡, 꼬지..이런걸 좀 도와 달라고 해서 넙죽 그러마

약속을 했기에 사촌동생 식당에 가서 밤 열시가 넘도록 일을 하고 왔다





9월 18일 화욜..^^


오전 10시 30분 ~~리더 모임

12시~점심식사

오후 1시~`제자훈련이 끝나니 오후 3시 반...


오후 4시 30분~`사촌동생네...동그랑땡 만들고, 꼬지 꼬이고

밤 10시 집에 왔다..연 이틀 울 신랑 저녁은 혼자 먹는다

딱한 신랑이다...말로만...




9월 19일 수욜...

아침부터 주방권사님 호출이다.

추석 명절에 목사님댁 선물로 드릴 갈비도 재우고, 김치도 담고..반찬도 남들고..

이렇게 오전 시간이 빠르게 훌쩍 지나간다.




오후에는 목장모임이다.

원래 목욜일인데 목욜부터 또 다른 일이 있기로 수욜에...

목장모임에서 조집사님의 나눔이 모두가 눈물바람이다

남편이 3년 전에 산에 갔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이별할 시간도 없이)

아들과 함께 사는데 아들은 직장일로 다른 도시에 있으니

주말을 제하면 거의 혼자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 전날 새벽에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빙빙 돌고 게다가 속이 울렁 거리는 게 어찌할 수가 없더라고..

이러다 죽으면 우리 아들이 오는 주말에나 내가 죽은걸 사람들이 알겠다 싶더라고..

그러면서 내면 깊이 묻어 두었던 아픈 상처가 올라오고,  오래 전 당시 4살 이던 아들이

물가에서 놀다가 먼저간 그 죽어도 못잊을 아들 생각에 그만 목 놓아 울었다고...


마침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어떻게 전화를 받았는지도 모르겠다고)

친구와 함께 병원을 다녀왔다고...뚱뚱 부은 얼굴로...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듣는 우리들도 모두 눈물이 가득이다.


목원들이 한마음으로 위로 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상처와 아픔의 쓴뿌리들이

치유되길 기도했다. 그렇게 2시간이 훌쩍 넘는 목장모임을 마치고

교회 화단을 돌보고 저녁을 먹고 수요예배를 드림으로 하루가 간다.


9월 20일 목욜...

9월 21일 금욜...

9월 22일 토욜...


이렇게 3일 동안 북부시장 백년한우 정육점 도우미로 바쁘고 바쁜

날들이었다...웬 도우미냐고 물으신다면?


교회가 시장 옆으로 이전을 하고 시장에 있는 채소가게, 정육점, 반찬가게, 옷수선집,

과일가게 등.... 상인들을 전도를 하게 되었고

명절이면 채소가게 골파도 까주고 하다보니  정육점이 너무 바쁜데 일손이 부족하다고

도와 달라고 하니  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덥석....조집사님과 함께 도와 주겠다고....

전도자의 약함이다.ㅎㅎㅎ



우리목장 조집사님은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비해 나는 돈(?)을 맡는다

지난 설명절에 쌓은 경력(?)을 인정 받았다..한 번도 틀리지 않게 정확하게 계산을 하여

현금이나 카드를 받는 일이다 가장 중요하고 정확을 요하는 일이다. ㅎㅎ


헌데 이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하루종일 서 있는 것이

여간 고된 일이 아니다. 잠시라도 딴 생각을 하면 안되는 일이다.

한우가 하루에 한마리씩 들어오니 추석대목 확실하다..ㅎㅎㅎ


어디 고기집만 바쁜가? 육거리 시장에 있는 사촌도 바쁘다고 난리..

하여 낮에는 고기집 밤에는 전 집...ㅎㅎㅎ웃어야 하는지 울어야 하는지...


게다가 원주 딸래미 가족들이 금욜 밤에 들이 닥치니 할미 바쁘기가...한량없다.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일이다. 하여 고기집 컴퓨터 계산원이 실수를 했으니..

고기집에 사람이 줄을 서서 몰리는 시간인데 빡쭌수가 전화를 해서 할미 어딨냐...

집에는 언제 오냐...전화를 받다가 74000원을 두 번 계산 하는 바람에 컴퓨터 계산원이

실수를 하는 오점을 남겼다......이렇게 3일이 갔다.


9월 23일 주일..

 

사위가 주일예배를 드리고 준수, 지수를 데리고 장성 본가로 출발했다

 막둥이가 신생아다 보니 차를 타고 4시간 걸리는 본가는 엄두도 못내고 울 집에 남기로 했으니

막둥이는 온잔히 내 차지다. 주일 오후에 아들네가 오니 집안이 또 난리도 아니다..


넷째 손주 정이레..

욘석의 재롱이 어찌나 귀여운지 ...할미 피곤한 줄도 모르고 ㅎㅎㅎ

아들 며느리, 손주들 위해 손에 물 마를 틈이 없다

맛난거 해먹이고 보내고 나니 하루가 다갔다..



9월 24일 월욜 추석날이다.

당연히 큰댁에 갔어야 했지만 이번 추석엔 아들 며늘, 두 손자들 그리고 남편만 큰 댁을 갔다.

 큰 댁에 가려고   준비한 음식도 싸고 했는데...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었는지 틈만 나면 들어가 골아 떨어지는 준수에미 보기가 딱하고

맘이 짠해서 ...엄마 마음이 이런가 보다. 그저 친정에 있는 날이라도 맘 편히 있다 가라고..

하여  막둥이 분유 먹이는 일..어루고 달래고 재우고 목욕시키는 일까지... 


오후에는 친정 동생들 가족들과  ㅎㅎㅎ

친정 조카들까지 합세 하니 시끌시끌이다.

대가족이 먹을 저녁준비에...돼지갈비에 버섯찌개를 끓이고, 사촌집에서 가져온 각종 전이며

 이것저젓 준비해 놓은  밑반찬으로 풍성하다.


9월 25일 화욜...

장성 친가에 갔던 준수, 지수 박서방이 오니 또 집안이 온통 방방 뜬다.

고삐 풀린 망아지들처럼 나대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다.


장성 할아버지한테 꼼짝없이 붙들려 있던 게 분명하다.ㅎㅎ 어디라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어림없는 소릴게다..내 잘 안다..ㅎㅎ



9월 26일 수욜..

늦은 아침을 먹고 부랴부랴 서둘러 짐을 챙기고 준수네가 원주로 출발 준비를 한다.

갖고온 짐이 얼마나 많은지..


미리 냉동 시켜놓은  이런저런 친정엄마표 먹거리를 아이스박스 가득 싣고


열시에 분유먹은 막둥이 깨기 전에, 분유먹을 시간 되기 전에, 도착해야 한다고

붕~~~떠나고 나니

할미의 길고 길었던 추석이 끝났다.....

아이고 팔 다리 허리 머리야..


내 건강지수는  분명히 A+++ 이다.


아이들이 출발 하자 마자 남편과 함께 미동산으로 냅다 달렸다..

지난번엔 둘레길을 걸었으니 오늘은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하자고..

Go...GO....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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