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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숲..그 신성한 숲속으로....
전국이 미세먼지로 외출도 어렵다 하는데...
코 끝으로 들어오는 이 상큼함이라니...
깊은 쉼 호흡을 하며 이 알싸한 공기를 마음껏 들어마신다.
쭉쭉 뻗은 삼나무숲...
남편이 또" 제주 참~~좋다"고 하며 사려니숲 말은 많이 들었지만
오늘 이렇게 목사님과 제주 장로님과 함께 걸을줄은 몰랐다고 한다.
"어머...당신 사려니숲...여기도 처음이야?"
놀려주니...남자들은 불쌍타나 어쩐다나..ㅎㅎㅎㅎ
오라버니 서장로님과 남편이 다정하게 걸어온다..ㅎㅎㅎ
언니 권사님과 나도...다정하게...
좀 걷다보니 덥다 더워.....
관광지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없구....
호젓하게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함께 걷는 사려니숲..
센스만점 울 남편...
"뒤를 돌아보세요...."
ㄴㄷ
사려니는 "실안이" 혹은 솔만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살과 솔은 신성한 곳, 또는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산명에 쓰이는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려니는 신령스런운 곳, 신성한 곳이라고 한다.
유네스크 생물보전지역이기도한 한 사려니숲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와~~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곳이다.
제주올 때 마다 거의 한 번은 오는 곳이지만 올 때마다 신기하고 올 때마다 새롭다.
어떻게 이런 숲을 만들 수 있었는지...
그러기에 유네스코에 지정 된 곳이랄밖에....
수욜 밤에 제주에 온 남편이 너무도 좋다며 어찌나 감탄을 하는지..
당신 사려니 숲에 처음 온거냐는 내 물음에 그저 어이없어 하는 웃음으로
대답을 하는 남편이다.....그만큼 남편보다 내가 더 많이 온다는 얘기다.
많이 걷기 힘드신 목사님이지만 그래도 왕복 3시간을 걸었으니 오늘 운동은
이걸로 만족이라고 하신다.
이 글 올리는데 참 가슴이 뭉클한 게 나 자신에게 잘 했다고
칭찬해줬다..
뭔가 효도한 느낌이랄까? "여보~~나 잘했지? "
"그런데 여보 잘했일도 좋지만 여디친구의 블방에서 가져온 글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씨앗은 번성하기를 기다리지만 나무는 죽기를 기다린다.
숲에 들어간 사람들은 대부분 인간으로서는 도달할 수 없는 높이로 자란 큰나무들을 올려다볼 것이다.
그러나 발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은드물다. 발자국 하나 마다
수백 개의 씨앗이 살아서기다리고 있는데도 말이아'(p.50)
'이제 숲에 가면 잊지 말자. 눈에 보이는 나무가 한 그루라면 땅속에서 언젠가는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기를 열망하며
기다리는 나무가 100그루 이상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나무 한그루가 자라기 위해서는 수많은 씨앗이 떨어져야 하고,
수많은 씨앗 중에서 나무나 꽃이 되는 씨앗은 5퍼센트일 뿐이며,
1년 이상 생존하는 나무는 다시 5퍼센트라는 것이다.
무심하게 밟고 지나는 우리 발 아래에서 수많은 씨앗들이 생명이 되기를 꿈꾸며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산을 좋아하는 나는 괜스레 미안하고 부끄러워졌다. (블친 여디님의 랩 걸...감상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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