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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와있다고 하나 아직 봄이 멀었다" 라는 말이 있다

이름하여 춘래불사춘


요즘 날씨는 정말 이 말이 딱 맞는 말이다

3월 초순부터 이비 봄이 온듯 풀어지는 날씨에 진해는 오늘부터 벗꽃 축제인데

꽃이 벌써 오래 전에 만개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 무슨 ...

어제... 오늘 갑자기 내려간 기온은 비가 오는가 싶더니 진눈개비가 뚝뚝 떨어지니

아이구..이 꽃들을 다 어쩐댜....


하긴 이집사의 전원주택 호담제엔  기온이 거의 20도를 오르던 날

밖으로 내놓은 다육식물들이 다 얼어 죽었다고...ㅠㅠ




우리 새생명교회 주차장을 마주보고 있는 류인창 어르신댁

목련이다....내게 봄은 뭐니뭐니 해도 목련이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오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성악가 엄정행 씨가 목련화를 부를 때면

나도 목청껏 따라 부르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 목련은 나이가 40년 정도 됐다고 하는데 류인창어른께서

40여 년 전 이 집을 지을 때 심으셨다고..


어르신은 94세로 우리교회 최고령 어르신이지만 아직도 정정하시다.

지금도 오전 오후로 동네 한 바퀴는 거뜬하게 걸어 다니며 운동을 하신다.




오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겨울 헤치고 온 봄길잡이 목련화는
새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테너 엄정행 씨는 이 가곡을 전 국민(?)에게 전파 했으며

이 노래로 아주 유명한 성악가다.

어제 (30일) 모처럼 쉬는 주말이다.

심방도 없고...하여 가까운 미동산 트레킹을 가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고 오후에는 눈발도 날린다..


하여 트레킹은 날라가고

교회로 갔다..

주일 점심 준비를 하는 주방팀을 도와 이런저런 일을 하곤

동네 한바퀴..

걸어서 동네 한바퀴...전도하러 나간 길에 목련화가 하도 이쁘기로

 발이 저절로 어르신댁으로 향한다..

 주일이면 늘 어르신을 모시고 예배를 오는 둘째 딸이 반갑게 맞아준다.

어르신을 예수 믿게 만든 주인공 딸이다.



 꽃을 좋아 하시고 잘 가꾸시는 어르신의 손때가 묻은 크고 작은

화분들 속에 새생명들이 움트고 있었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

봄 바람에 꽃잎이 우두둑 떨어진다.


하여 목련은 피여 있을때가 예쁘지 꽃 잎이 떨어질 땐 제 한 몸 잘 간수하여 

벌어진 꽃 살짝 오므려 다소곳 떨어지면 좋으련만

활짝 열어제친 그 모습 그대로 뚝 떨어지니..

 꽃 떨어진 자리는 아주 지저분한 게 영 못마땅하다..



어디 목련꽃만 그런가

사람의 진자리도 마찬가기가 아닐까?


이런저런 인생사 다소곳 잘 정리하고 반듯하고 예쁘게 가야 하는데...

그렇게 가기를 늘 기도하는 마음이다.




피는가 싶었는데 벌써 누렇게 지고 있다.



바람도 불고 눈발은 날리는데..어르신댁  높은 이층 뜰에 앉아

목련화에 취해  "오 내 사랑 목련화" 를 목청껏(우아하게 해야 되는데.)뽑아내니

어르신이 아주 즐거워 하시고 둘째딸이 요절복통이다...ㅎㅎ


더 망신 당하기 전에 동네 한 바퀴 전도하러 가야지..ㅎㅎ



 봄은 이미 와 있는데 봄은 아직 멀다..

무심천 벗꽃도 곧 터질듯 부풀었는데....

한주일을 정리해보자...


월욜...미원 호담제에 가서 맛낫거 먹고 수다 떨고 힘을 충전했다


화욜...걸어서 씩씩하게 교회로 고고, 오전 리더모임, 오후 제자훈련,

         막간을 이용하여 조집사님과 열무김치 열단 담기, 혼자 시시는 분들도 드리고 이리저리 퍼내는 즐거움에..ㅎㅎㅎ

         저녁7시  새가족 목장, 밤 9시 집으로 고...


수욜...9시 교회 도착, 심방 준비 기도,  심방 네 가정..그리고 수요예배 전 그 막간을 이용하여

         조집사님과 열무김치 열단 담기 또 줄 사람들이 생각나니... 요즘 김치 담기 재미 붙였다. 수요기도회 마치고

         어느 성도와  상담하고 집에 오니 밤 10시 20분..


목욜...8시 20분 교회 도착, 준비 기도, 심방 4 가정...말이 4가정이지 오후 5시까지..집에 와서 뻗었다...

금욜...8시 30분 교회 도착, 준비 기도 ,심방 3가정...정말 고된(?) 심방이다

          한집, 한집 완전 부흥회가 따로 없다.

          우리 목사님 완전 성령의 충만함에  함께 동역하는 내 팔팔한(?) 청춘도 힘이 딸린다.

          심방 마치고 리더와 커피 마시며 잠시 쉼을 갖고 집에 오자마자 골아 떨어짐..


토욜...주방팀과 주일 식사준비, 동네 한 바퀴 전도, 저녁 6시 교우 심방요청에 리더와 함께

         늦은 밤까지....밤 10시도 집에 오니 또 코를 골며(남편 말) 죽은듯이 자더라고..


주일.... 8시 20분 교회도착..오후 4시 30분 집에 오기까지 많은 일들을 감당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으로 살자" 라는 말씀에 도전 받고 빵삥하게 충전했으니

             오늘 부터 시작되는 이 한주일도 문제 없다..


주께서 함께 하사 이 모든 일정들을 마치고  밤에는 단잠을 자고

아침이면 새롭게 주시는 은혜로 거뜬히 일어나 또 하루를 시작하니

주님 말씀 하시기를

"너의 그 분주한 발걸음에 생명들이 살아나 예수그리스도의 그 충만함으로 춤추게 되리라.."


오늘부터 시작되는 또 한 주일도 만만치 않은  빡빡한 일정이지만 역시

주께서 함께 하사 넉넉히 이기고 남음이 있으리라..


이런저런 두서 없는 글이 이리저리 동서남북 왔다리 갔다리 한다.

어차피 주제도 없고 그럴듯한 뭣도 없는 블로그니...

누가 흉 볼일도 없다....

다만 "적자생존의 법칙" 즉  "적는 자만 살아 남는다" 했으니 ㅎㅎ

하여 나도 내 매일의 삶을 기록으로 남긴다.


예수그리스도 그 보혈의 능력으로..그 찬란한 부활의 날을 살고자 애쓰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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