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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3 수욜




우리 목사님 아파트 1층에 살다가 이번에 11층으로 이사를 했는데

며칠 전 관리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내용인즉 아이들이 너무 뛰어 아래층에서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 왔으니

아이들을 데리고 관리소로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


 관리소에 가서 아이들을 잘 교육 시키겠다고 다짐(?)을 하고 오셨다고..

하여 중1, 초등 5학년 아들들이 9시가 넘으면 뒷굼치를 들고 다딘다고..

하지만 좀 억울(?)하다고..


어린 아이들도 아니고 목사님이 보기에 그렇게 뛰지도 않는데

아래층에서 너무 민감하게 나온다고 ㅎㅎㅎ

 예전 1층에 살 때가 좋았다고 하신다.



어제 밤...직장반 목장모임을 인도 하고 늦게 집으로 오는데

치킨과 피자를 배달을 하는 아저씨와 엘레베이터를 같이 탔다.

윗집에서 주문을 한 모양이다

"흠~~맛있는 냄새, 정말 좋네요" 하자

그 아저씨 "저녁을 안드셨나봐요." 하며 웃는다.


암 말 없이 올라 가기가 좀 그래서 

 "우리 윗집에서 주문 했네요..거기 어린아이들이 셋인데  배달 많이 할때죠""

하니 깜짝 놀라며

 "윗 집이 아이들이 셋이라구요?"

"아이구 시끄럽겠네요...힘드시죠?

"아유..아녜요 시끄럽긴요...요즘 같이 아이를 안낳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셋이나 났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예요"



갑자기 그 젊은 배달 아저씨가 내 소매를 잡으며

"아구...감사합니다 세상에 이런 분만 계시면 층간소음이 뭐 문제가 되겠어요"

"사실 저도 아들만 둘인데 아래집에서 민원이 계속 들어와서 여간 민망한 게 아니라서요."


그러다 보니 내릴때가 돼서

"아~~예 안녕히 가세요."

"예..감사합니다."

배달원과 이렇게 친절하게 인사하며 헤어지기도 쉽지 않은 일..


이 얘길 들은 울 남편..."맞어 셋이나 났는데 우대 해줘야지..ㅎㅎ"


여러분~~~윗 집에서, 쿵쿵...콩콩..아이들 뛰는 소리. 떠드는 소리, 다투는 소리도

다 아이들이  무럭무럭 크는구나....이해 해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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