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 정원사 교육

지난 8월에 청주 시민신문에 시민정원사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기사를 본 남편이 둘이 같이 하자고, 왜 하자고 하는지 모르지만 일단 뭐..

 

30명을 뽑는데 120명 정도 신청을 했다고,  뽑혀서 다행이다.

코로나19로 개강이 계속 미뤄 지다가 지난 10월 17일 드디어 개강을 했디.

 

 

 

10월 17일 첫 시간...다소 긴장 된 마음으로 옛 연초제조창 건물인 동부창고 36호로...

 

정원이란 무엇인가? 정원의 이해를 배우고...

 

점심시간..주변의 가까운 식당 곳곳에서 입맛대로 골라 먹는다는데

 

김밥을 어찌나 많이 쌌는지..남편 ~이걸 누가 다 먹느냐고...하지만 다 먹었다.

 

오후에는 "치치의 장미"라는 유 투브를 운영하시는 강사님의 장미의 종류와 장미 심기,

키우기 등, 여러가지 강의를 듣는다.

아침 10시 부터 저녁 6시까지 꼬박 책상에 앉아 강의를 듣는건 정말 힘들다.

 

장미의 가지치기...우리교회 장미들이 왜 자꾸 말라 죽어가는지 알게 됐으니

에휴..이래서 뭐든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맞다.

 

10월 31 세 번째 시간, 오늘은 문암생태공원에서 직접 정원을 만들어 보는 체험학습 날이다.

문암생태공원도 가을이 깊어간다.

 

현장에는 커다란 덤프 트럭에 돌과 흙을 가득 싣고 대기 중이다

 

기존에 있던 잔듸를 걷고 여기다 정원을 만든다고..

 

트럭이 기본 작업을 하는 동안 강사로 부터 오늘 정원 만들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심겨질 식물 이름도 배운다.

 

감승민 강사는 박사님이다 지난 JTBC  가드닝 "꽃밭에서" 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정원에 대해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일가견이 있는 분이라고 한다.

 

 

기본 작업을 마치고 정원을 만들 곳에 일단 흙을 붓고...정원을 높낮이를 생각하며 흙 정리 하기.

 

절 정리한 흙 위에 돌로 쌓기..아니 쌓기가 아니라고 했다

돌탑을 쌓는 게 아니라 돌로 모양을 잡는 것이라고...강사 목 터진다...

평균 나이 50이니 말귀를 제대로 못알아 듣고 수강생이 많으니 강사 참 힘들다.

 

와~~돌만 놨을 뿐인데 이렇게 멋지다니..

돌만으로도 정원이 다 만들어진 느낌이다.

 

이제 심는 차례.... 정원의 중앙을 잡고 키가 큰 나무 향나무 종류를 중심으로 먼저 심고

 

식물의 키와 자라는 속도, 꽃이 피는 시기를  생각하며 배운대로 잘 심는다...

화초를 심을 땐 돌에 바짝 툳여 심어야 한다..,,잘 배웠다.

 

 

와~~~이만해도 넘 멋진 정원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게 끝이 아니다

 

정원 돌 틈 사이사이로 알뿌리를 심는다. 알리윰, 수선화, 튤립...

이런 알뿌리들은 봄에 꽃이 진 후 5월말이나 6월 초에 캐놨다가 10월 말쯤에 심는 것이라고 한다.

아하 그렇구나 알뿌리를 캐놔야 하는 것이구나 ㅎㅎ

 

알뿌리 보다 약 2배 정도 깊이에 서로 겹치지 않게 심어주고 흙으로 덮고 그 위에 색깔있는 

물감으로 표시를 해둔다, 다른 알뿌리를 심기는 것을 방지함이다 아하...

 

정원 만들기 마지막 순서는 전문 용어로 "멀칭"이라고 하는데 예쁜 보라색 큰 자갈을 먼저

심겨진 꽃가 나무 사이에 듬뿍 듬뿍 붓고, 작은 마사를 역시 듬뿍듬뿍 뿌리고

손으로 예쁘게 잘 정리한다.

비가와도 물이 밑으로 흘러 내림을 방지하며 시각적인 효과까지...

 

 

아침 10시 부터 저녁 3시까지 30명의 손들이 부지런히 움직인 결과물이다

아침엔 아무것도 없는 빈 공터였지만 내년 봄에 예쁘게 꽃이 피고 식물들이 자라날 것을 

생각하니 오늘의 수고가 뿌듯하구나..

 

 

 

10월 마지막 날에 우리 부부 결기 38주년 날인데

기념행사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