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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 4 동백 포레스트

 

겨울의 제주는 귤, 그리고 동백이지 싶다.

동백꽃이 많은 곳은 카멜리야 힐, 위미리 동백군락지, 동백수목원 등...

그리고 요즘 핫하게 뜨는 동백 포레스트가 있다. 

 

오라버니가 차를 내줄테니 하루는 여기저기 구경 좀 하다 가라고 하시지만

어디 그럴 수 있나요. 귤 농장이 얼마나 바쁜데...

금요일 아침에 가까운데 가서 동백이라도 보고 오라고 하셔서 농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동백 포레스트에 다녀왔다.

 

동백 포레스트는 입장료 4000원, 아침 일찍 갔기에 관광객도 별로 없고,

워낙 넓다 보니 서로 겹칠일도 없다.

사진 찍을 땐 얼른 마스크 벗고.. 사진을 찍기 좋은 많은 포토존이 있다.

 

 

 

 

 

 

 

 

동백꽃은 세 번을 본다고 한다

꽃을 보고, 땅에 떨어진 꽃잎을 보고, 그리고 마음으로 또 본다는 것이다.

 

 

 

 

 

 

 

 

실내에 있는 포토존인데  매표소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순서가 되면 톡으로 알림이 온다. 우리는 아침 일찍 가서 대기 3번으로 ㅎㅎㅎ

기다림 없이 찍었는데 모두 젊은 커플들이거나 친구들끼리 줄줄이 대기 줄에서 쳐다보니

여간 쑥스러운 게 아니다 빨리 찍으라 해도 남편이 얼마나 뜸을 들이던지 아고.... 창피햐...ㅎㅎ

 

우리 뒤에 있는 예쁜 아가씨가 "제가 찍어드릴게요" 하며

이리해라 저리 해라 주문을 많이 하는데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으니..ㅎㅎㅎ

 

 늦게 가면 포토존 대기가 거의 100번을 넘어가기도 한다니 일찍 가는 게 좋다..

그런데 사실 포토존이 그리...

우리 앞에  친구 둘은 하얀 원피스를 입고... 어찌나 요염(?)한 포즈를 지으며

많이 찍든지... 젊음이 좋다...

 

 

 

 

 

 

 

 

 

 

 

 

 

 

 

 

 

 

 

 

 

 

 

 

 

지나가던 커플 남녀가 우릴 보고 친히

"찍어드릴게요"

 

"자... 좋아요".. "웃으세요"..."좋아요"..와우..!!

."서로 쳐다보세요"  "아~~ 좋아요... 좋아.."

 

 

"이번엔 동영상 찍습니다"

"아버님 웃으세요... 자~ 위로 하트 한 번 날리시고요"

"좋아요...좋습니다.." 

세상 이렇게 고마운 젊은이가 있다니....너무 고마워서 귤 한 상자 보내준다고 주소를 물어보니

두손을 설레설레 흔들며 두 분이 넘 행복해 보여서 자기들이 더 좋다며 극구 사양한다..

 

 

 

 

 

 

 

 

 

 

 

 

 

미소권사님이 추천하신 하례리 고살리 숲길이 바로 농장 옆인데 여기도 못걷고 왔다.

물론 귤 따다 잠시 걷고 와도 누가 뭐랄 사람 없어도 도와주러 간 사람이 열심히 해야지

일꾼들 보기에 밉지 않은 법, 괜히 도와주러 왔다고 왔다갔다

내 맘대로 하면 안된는 법이다

 

제주는 얇은 셔츠 하나만 입고 다녀도 좋을 만큼 날씨가 짱인데

서귀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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