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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12 금요일..

 

열 살 어린 동생들과의 여행은 잠자는 시간차가 큰 문제인 것을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되었다.

 

아니 밤 11시가 훨씬 지나 12시를 넘어가는 마당에 벌써 자느냐고 구박(?)이다.

사실은 나는 진작부터 잠이 쏟아지는 걸 이야기 들어주고 맞장구치느라

아직 안 자고 있는데... 일찍 잔다고 구박이다...

 

자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아침 일어나는 시간도 문제다

새벽 4시 40분 기상 알람을 꺼놓고 잤어도 몸은 알아서 그 시간에 깬다.

젊은 사람들 깰세라 가만히 누워서 아침 묵상을 하고

7시가 되기를 기다리다

안 되겠다 싶어 외투를 걸치고 바닷가로 나갔다.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며...

어머..~

이 게 웬일 호텔을 나가 바닷가를 바라보자

그 사이에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이런 일출을 보게 되다니 감격이다.

 

 

 

오늘 아침은 사과, 요구르트, 빵, 커피. 간단하게 먹고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 바닷가 자전거 길을 달렸다.

표선 읍에서 점심을 먹고.. 두 사람이 아직 안 가봤다고 하는

비밀의 숲을 갔다.

 

조 집사가 이번에 꼭 가보고 싶다고...

너덜너덜한 길을 차가 뒤뚱거리며 한참을 들어간다.

입장료를 받으면 길을 좋게 해 놔야 되는 거 아닌가?

 

이른 시간임에도 차가 길게..... 늘어서 있는 걸 보니

여기가 젊은이들의 인스타용 사진 찍기 놀이장이구나 싶다.

 

 

 

 

 

 

 

 

 

 

 

 

 

 

 

 

 

 

잠깐~~~!!

마스크 주머니 넣고 찢어보자

누가 누가 더 잘하나...

 

 

열 살 어린애(?) 못 따라간다...

따라갈 수가 읍네...ㅠ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저 장집사의 눈물 나게 웃는 일은 뭔지 알 수는 없지만

무조건 즐거운 일이 있었을 터...

 

 

 

 

 

 

 

 

 

 

 

 

 

 

 

 

 

 

 

 

 

 

쭉쭉 뻗은 편백나무 사이를 왔다 갔다.

요리조리....

이리저리....

 

사진놀이에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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