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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7시 출발... 출발이 좀 늦었다

지난번 내장산 갈때처럼 6시에 출발했다면 15분 지각은 없었을 터인데..

 

오늘은 365일 꽃이야기 운영위원들과 전남 회원들의 모임날이다.

충청 운영위원을 맞고 있어 참석을 해야 되지만 워낙 먼 길이라 운전이 걱정되던 차

남편이 함께 가주겠다고 하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드디어 화순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반갑다.

화순 도곡을 지나면 한적한 시골 마을 길로 접어들다

 

작은 저수지를 끼고 소로로 접어들면, 정원 팻말이 작지만 선명하게 보인다

남도는 아직도 가을이 머물고 있다.
꽃들이 아직 남아 있다. 계절을 느끼며 갈 마음의 여유가 없다 지작이다 지각

갈 길은 아직 먼데 벌써 오신 분들이 계시다는 단톡방의 카톡..

 

 

 

효산리 대표님께서는 항상 열정적으로 정원 공부를 하시고, 

효산리 정원을 가꾸시고 꽃씨를 받아 뿌리고, 다시 꽃씨를 심기를 여러 해

오늘의 효산리 정원을 만드셨다고 한다

구수한 말씀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당신의 삶에 대한 철학이 정원 이야기에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장님을 따라 효산리 정원을 둘러보며

앞에 서신 365일 꽃 이야기 밴드장 송정섭 박사의 설명이 이어지는데

정원에 대해서 문외한인 나로서는 모든 게 신기하기만 했다.

 

효산리 정원 카페로 들어가니 와~~ 너무 예쁜 럭셔리 세팅에 

눈이 먼저 호강한다.

 

새벽부터 준비하고 세팅하셨다는 말씀 듣고 감동이었다.

아끼던 아프리카산 수공예품을 내놓으시고, 찻잔은 영국산 홍차 잔~
빨갛게 익은 대봉감 두 개와 잣송이가 묘하게 어울리고
이렇게 예쁜 냅킨도 ~~
빵과 떡 그리고 과일도 다양하게 내놓으시고... 


테이블을 구성한 모든 것이 효산리 안방마님의 손을 통하여 새롭게 태어난 듯하다
럭셔리한 차 대접이다.

 

 

 

홍차를 비롯하여 다회 (茶會)를 많이 해 보신 프로답게 설명도 맛깔스럽게 해 주신다
최근에 바꾼 조명과 어우러져 코발트 빛깔 찻잔이 더 돋보이는 듯...

차는 눈으로 보고, 향은 코로 맡으며, 혀로 맛을 느낀다는 설명도 솔깃..

 

 

각자 소개를  하는데 

부모님과 함께 오신 분도 있고, 누구는 우리처럼 부부가 함께 온 사람도 있다

이 분은 멋쟁 이 신랑과 함께 청주에서 왔다고 소개를 받았다.

 

 

효산리 일정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한 분 한 분 따뜻한 미소가 가득하고.
지금 이 자리(Here and Now)에서 작은 행복을 누리는 시간이 귀하다.

 

파초는 선비의 상징이랍니다. 아직도 씩씩하게 서 있는데

겨울 관리 요령이 중요하다고.... 줄기(대)를 제거하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한다.

맞지 않으면 남부지방에서도 동해를 입기 때문이다.

 

 

효산리 정원에서의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보성으로 출발...

보성 선유원, 꽃밴드 회원이신 강 선생 님의 선유원을 가기 위함이다

 

꽃밴 총괄이신 홍샘의 안내가 있었음에도, 선유원 가기 전에 식당으로 가라고

선유원 주소와 식당 주소를 보내줬지만  우리는 식당이 아닌 선유원으로 먼저 갔으니...ㅎㅎ

덜렁이 마누라 데리고 다니느라 남편이 고생이다... 다시 차를 돌려 식당으로..

 

전남 보성의 특산물은 녹차,

이 식당은 녹차 떡갈비가 주 메뉴인데, 같이 나온 된장국 맛이 고향 맛이더라

선짓국도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 깔끔했고 계란찜도 푸짐하여 모두가 만족한 점심이었다.

 

선유원에 들어가는 입구 릴 양쪽으로 억새가 춤추며 환영을 하고

저수지를 끼고 한 바퀴 돌면 선유원이다.
저수지가 생기기 전에는 긴 계곡이었고,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흘렀다고한다.

 

 선유동이란 마을이 있었고, 

지금은 마을이 없어졌지만, 

그 이름을 이어 선유원이라고 명명하셨다고,

 


"2013년 산을 구입하였는데 맹지(盲地)였다. 공을 들여 입구 땅을 사고 보니 늪지였다고 ㅠㅠ

두꺼운 패널을 깔고 딛고 다녔다고 한다.

흙을 실어 나르는 덤프차 숫자가 500대 넘어가니 모양이 나오더라고 하니

그 수고와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끊임없이 물길을 잡고 땅속에는 유공관 작업을 하였습니다." 

조그만 체구의 강정숙 선생님이 한숨을 쉰다.

이 깔끔하게 정리된 건물 아래에는 고단한  땀과 한숨이 묻혀 있는 거구나 싶었다.

 

늦가을 바람 속에 선명한 노란색으로 털머위가 마지막 빛을 발하고

노란색이 아주 선명하게 가을 햇살 아래서 도드라지는 꽃은  갯국이다
잎 모양도 다양하고 생존력도 좋다고 한다 
청화 쑥부쟁이가 보라색을 진하게 머금고 자태를 뽐낸다.

 

 

편백 숲을 두고 산을 한 바퀴 돌았는데 봄에는 진달래가 많이 핀다고 한다

마가목 등 다양한 수종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고

선유원은 계절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강 선생 님의 설명이다.

 

선유원 게스트 하우스..

 

 

 

 

 

 

 


송박사님과 함께 하는 작은 공부시간, 

편백 숲 향이 가득한 이곳에서 숨을 깊이 들여 마신다... 좋아요! 좋다.


1. 꽃 지도의 필요성
2. 전문 치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치유 패턴 개발
3. 리셉션 장소 주변 정원 조성
4. 진입하는 입구 부분 미관 연구
등 몇 가지 주제를 가지고 시종일관 재미있게 강의하셨습니다. 

모두가 웃고 끄덕이며 몰입합니다.

오만한 호모 사피엔스가 자연 속에 있는 것일까?

 


편백으로 팔찌 만들기,

향기 가득한 편백 구슬을 우레탄 줄에 끼우는데 모두가 열심이다


선물 나누기 시간..

마음이 동하는 대로 감동대로 작은 정성의 선물을 가져와 나누는 시간이다.

보물 찾기처럼 자기 번호가 나올 때마다 눈을 반짝이며  환호성이 터지는 걸 보면

선물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이다.

 

프로 산림치유 사인  강 선생 님의 강의가 시작됩니다.

 "선유원에서 내뿜는 에너지는 지오스민(흙냄새 화합물)과 피톤치드 그리고 음이온입니다. 

이 치유 물질이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와 어우러져 NK(Natual killer) Cell을 활성화시켜요. 

그리고 프랙털(Fractal) 리듬을 만들어 몸을 릴랙스(Relax)시킵니다.

여기에 호흡법을 익혀서 공부를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어려운 자연 과학을 아주 아주 쉽게 설명하시는 박사님과 치유에 관한 의학적인 이론을

설파하신 냉이 강 선생 님의 내공이 놀랍기만 하다.

 

김상현 선생님께서  인문학 종결인 시 낭독으로 마지막을 오늘 모임을 끝났다.

덩치 큰 꽃이라 뽐내지 않고

작은 꽃이라 기죽지 않는다

인적이 많은 곳에 피든

외딴 구석에 피든

꽃들은 그 모양이 한결같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명한 꽃이든

이름 없는 들 꽃이든

꽃들은 그냥 자기답게 핀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묵묵히 제 생명의 길을 가는

꽃들은 모두 의젓하다

사람들도 한세월

그렇게 살다가 가며

그만인것을.....

'꽃들에게 배우다'정연복

 


 선유원이 꿈 많은 아이들의 자연학습원으로 어르신들의 치유정원으로 선유원이 온전히

치유의 메카로 거듭나시길, 
청량한 편백향을 가슴 가득 안고 갑니다.

12월 7일 정읍 꽃담원 홈커밍데이에서 만나기를 기대하며 모두 건강하시길...

장장 569키로 운전을 해준 남편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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